수요예측 9300억 몰리며 흥행…친환경·사회적 가치 사업에 자금 투입

[Hinews 하이뉴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지난 23일,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ESG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은행이 기후 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한 조치로, 친환경 인프라와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지난 23일,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을 ESG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이 지난 23일, 4000억 원 규모의 원화 후순위채권을 ESG 채권 형태로 발행했다. (우리은행 제공)

이번 채권은 10년 만기, 연 3.31%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이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0.44%포인트(p)를 더한 수준으로, 바젤Ⅲ 기준 도입 이후 우리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 가운데 가장 낮은 낙찰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6월 12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모집 예정 금액 2700억 원의 3배를 웃도는 9300억 원 규모의 유효수요가 몰렸고, 이에 최종 발행액은 4000억 원으로 증액됐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도 우리은행은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안정적인 장기 투자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BIS 비율이 0.2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본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보고 있다.

조달된 자금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국가 과제에 부합하는 분야에 투입된다. 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도 발맞춰 민간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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