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부족, 혈당 조절 악영향 줄 수 있어
국내 성인 7명 중 1명, 관리가 곧 치료

[Hinews 하이뉴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의 14.5%, 즉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유병률이 30%를 넘는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를 가진 사람도 전체 성인의 25.9%에 달한다.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대사질환이다. 초기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거나 모호한 경우가 많아 ‘조용한 질병’으로 불린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는 장마철 고온다습 환경에서 혈당 관리와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는 장마철 고온다습 환경에서 혈당 관리와 위생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남윤정 좋은강안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은 “당뇨병은 단기 치료보다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식단 조절, 꾸준한 운동, 생활 습관 변경 등 전반적인 일상 관리를 병행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당 조절을 위한 식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흰쌀밥과 빵, 떡 등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통곡물, 단백질,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사 외 간식으로 섭취하는 초콜릿 케이크와 탄산음료, 과일주스 등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과 적절한 양 조절도 중요하다.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체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은 혈당을 낮추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와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남윤정 좋은강안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남윤정 좋은강안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이러한 당뇨병 관리는 어느 계절에도 중요하지만, 특히 장마철처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습한 날씨엔 피부 감염이나 발 상처가 생기기 쉬워 위생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또 실내에만 있다 보면 운동 부족으로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실내 활동으로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남 과장은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장마철처럼 환경 변화가 심한 시기일수록 생활 습관을 다시 점검하고 일상 속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혈당 조절과 건강 유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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