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지양하고 물 분사 등 생태계 고려한 대응 방식 채택

[Hinews 하이뉴스] 마포구는 여름철 도심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출몰에 대응해 주민 안내 및 친환경 방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오늘 밝혔다.

마포구 러브버그 슬기로운 대처법 리플릿 (마포구 제공)
마포구 러브버그 슬기로운 대처법 리플릿 (마포구 제공)

러브버그는 붉은색 가슴과 검은색 날개를 가진 소형 곤충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량 출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질병을 옮기거나 사람을 물지는 않지만, 무리를 지어 나타나며 일상생활에 불쾌감을 주는 ‘생활불쾌곤충’으로 분류된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으며, 진드기 박멸과 환경 정화에 기여하는 익충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에 환경부는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이 생태계 교란 및 인체에 유해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마포구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살충제 사용을 지양하고, 살수(물 뿌리기) 등 친환경적인 방제 방식을 우선적으로 도입했다. 특히 민원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마포구 보건소 방역기동반과 전문 방역업체가 협업해 신속하게 방역을 진행 중이다.

구는 주민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러브버그 대응 요령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마포구청 누리집과 공식 SNS 등을 통해 안내된 요령에 따르면, 창문과 출입문 주변의 방충망 설치 및 점검을 통해 곤충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벽이나 창문에 붙은 개체는 빗자루로 털어내거나 물을 뿌려 제거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보건소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대량 발생 후 약 2주 이내 자연 소멸되는 특성이 있다”며 “과도한 살충제 사용보다는 친환경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러브버그는 생태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곤충이지만, 주민 불편이 큰 만큼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필요한 살충제 사용을 줄이고 슬기로운 대처를 통해 구민의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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