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이경주·박세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허종욱 한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팀이 인공지능(AI)과 3D 광회절단층촬영(3D ODT)을 결합한 담관암 세포 진단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세포 내 ‘지질 방울’의 대사 변화를 분석해 98.6%의 높은 진단 정확도를 기록했다.

담관암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우며,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연구팀은 담관암 세포주와 정상 세포 9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지질 방울의 부피와 분포를 기반으로 암세포를 자동 분류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기술은 별도의 염색 없이도 세포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암세포를 식별할 수 있어 병리 판독을 보조하는 새로운 진단법으로 기대받는다.

(왼쪽부터) 이경주·박세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제공)
(왼쪽부터) 이경주·박세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제공)
이경주 교수는 “지질 방울은 암세포 대사와 약물 내성에 중요한 역할을 해, 이번 기술은 대사적 특성을 반영한 정밀 진단으로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세우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췌장암 세포 진단에서도 AI와 3D ODT를 활용한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Methods’ 2025년 6월호에 게재됐으며, 빠른 임상 판단과 치료 결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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