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폭음 시 간세포가 ‘글루타메이트’라는 신호물질을 분비해 간 속 면역세포인 쿠퍼세포와 직접 소통하면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평상시 간세포는 VGLUT3라는 단백질을 통해 글루타메이트를 저장하지만, 과도한 음주로 세포 내 칼슘 농도가 변화하면 이를 빠르게 방출한다.

연구팀은 동물실험과 세포실험뿐 아니라 실제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혈액과 간 조직을 분석해 혈중 글루타메이트 농도 상승과 VGLUT3 발현 증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활성화 등을 확인하며 임상적 연관성도 검증했다.
특히 VGLUT3나 mGluR5를 유전학적 또는 약리학적으로 억제했을 때 간염과 간세포 손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이 경로가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2025년 7월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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