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기부액 3270억 원… 국내 최대 기부 기업 위상 공고화

SPC그룹은 지난 18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푸드뱅크(회장 김성이)에 식품 배송용 냉동탑차 2대를 기부하고, 향후 5년간 10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6대, 2024년 2대에 이어 현재까지 10대를 기부한 데 따른 것으로, 누적 20대의 차량을 제공하게 된다.
푸드뱅크는 전국 440여 개 거점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에 식품과 생활용품을 전달하는 사회복지 단체다. 그러나 보유 차량 상당수가 노후화돼 냉장·냉동 기능 저하와 잦은 고장으로 안정적인 배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SPC그룹은 2022년 10월 푸드뱅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매년 신차를 지원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전달되는 식품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차량 전달식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렸으며,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과 도세호 SPC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날 SPC는 차량에 빵 2000개를 실어 함께 기부했으며, 새 차량은 전남 순천과 전북 부안 지역에 배치됐다. 앞서 지원된 차량 8대는 성주, 남원, 전주, 속초, 영월, 거창, 청원 등지에서 운행 중이다.
순천 푸드뱅크 관계자는 “기존 차량이 노후해 여름철에도 에어컨을 켜지 못하거나 도로에서 멈추는 일이 잦았다”며 “새 차량 덕분에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식품을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창업주 시절부터 이어져 온 ‘빵 나눔 정신’을 바탕으로 1998년 푸드뱅크 사업 시작과 동시에 기부를 이어왔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가맹점과 전국 사업장이 함께 빵, 도넛,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식품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그 결과 SPC그룹의 푸드뱅크 누적 기부 규모는 3270억 원에 달하며, 연평균 169억 원을 기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꼽힌다. 2024년에도 전체 푸드뱅크 기부의 7%에 해당하는 170억 원 상당을 지원했다.
이러한 공로로 허영인 회장은 2000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으며, SPC그룹은 2019년과 2023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과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27년간 꾸준한 기부와 차량 지원으로 푸드뱅크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준 SPC그룹에 감사드린다”며 “새 차량 덕분에 더 많은 기부 식품을 더 많은 이웃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미소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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