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최근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을 활용한 시술, 일명 PRP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PRP주사는 환자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해 관절 질환 부위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조직 재생과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송한의 녹색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PRP는 자가 성분을 활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지만, 환자 상태나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세밀한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복 돕는 혈소판, 치료 범위는 제한적

혈소판은 지혈과 상처 치유에 관여하는 성분으로, PRP주사는 이 혈소판을 고농도로 추출해 손상 부위에 주입한다. 시술은 간단하며, 마취 없이 외래에서 약 30분 내 진행된다. 회복도 빠르고 면역 반응이 없어 안전한 치료로 평가받는다.

보건복지부는 2019년 PRP를 신의료기술로 승인했지만, 치료 대상은 ‘만 60세 이하, 기존 치료에 1년 이상 반응이 없는 무릎관절염 환자’로 제한하고 있다. 연골이 많이 닳지 않은 KL 1~3단계 환자에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송한의 녹색병원 정형외과 과장
송한의 녹색병원 정형외과 과장
송 과장은 “무릎 통증이나 회전근개 파열 수술 후 회복이 필요한 경우 PRP는 고려해 볼 수 있는 옵션”이라면서도,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만능 치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PRP가 약이 되려면... 핵심은 ‘진단과 기술’

PRP주사가 효과를 내기 위해선 정확한 진단과 고품질 키트 사용 등 병원의 의료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손상 범위와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수술이 필요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송 과장은 “의료기관이 영상검사에만 의존하기보다 촉진검사 등 기본 진찰을 충실히 하고, 식약처 허가를 받은 근골격계 전용 키트를 사용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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