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호르몬·유전 등 다양한 요인… 꾸준한 관리와 맞춤 치료가 핵심
◇ 기미·주근깨는 왜 생길까
기미와 주근깨는 흔히 자외선 노출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자외선에 반응해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과다 생성되면서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하지만 원인은 단순히 햇빛만이 아니다.
특히 기미는 임신이나 피임약 복용 등 호르몬 변화, 가족력 같은 유전적 요인, 더 나아가 가시광선과 열, 피부 염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주근깨의 경우도 유전적 영향을 크게 받으며, 햇빛 노출이 심할수록 짙어지고 개수가 늘어난다. 결국 기미·주근깨는 한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피부 현상이다.
◇ 기미와 주근깨, 어떻게 다를까
기미는 대체로 이마, 광대뼈, 코 주변처럼 햇빛이 많이 닿는 부위에 대칭적으로 갈색 반점이 생긴다. 경계가 뚜렷하기보다는 퍼져 보이는 경우가 많아 ‘얼룩덜룩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주근깨는 반대로 작은 갈색 점들이 얼굴, 목, 팔 등 햇빛 노출 부위에 잘 생긴다. 보통 어린 나이부터 나타나며 여름에 짙어졌다가 겨울에 옅어지는 특징이 있다.
◇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기미·주근깨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이 필수다. 치료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나뉜다.
첫째는 바르는 약제다. 대표적으로 하이드로퀴논, 트레티노인, 스테로이드 등이 조합된 미백 크림이나 아젤라산, 비타민C, 코직산 등이 사용된다. 이들은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거나 분해를 촉진해 색소를 옅게 한다.
둘째는 시술이다. 레이저나 IPL 같은 광선 치료는 주근깨나 잡티에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기미의 경우 강한 레이저는 오히려 색소를 자극해 악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낮은 강도의 레이저나 다른 시술을 병행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색소 억제제인 트라넥사믹산을 먹거나 피부에 도포해 치료 효과를 보조하는 방법도 연구되고 있다.
◇ 일상 속에서 지켜야 할 관리법
치료와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선크림은 외출 전뿐 아니라 2~3시간마다 덧발라야 하며, 가능하다면 모자·양산·선글라스 등 물리적 차단도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자외선뿐 아니라 가시광선까지 차단할 수 있는 ‘톤업 선크림’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과로, 스트레스, 흡연 같은 생활 습관도 피부 건강에 영향을 주므로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 꾸준한 관리가 피부 개선의 핵심
기미와 주근깨는 단기간에 완전히 없애기 어렵고, 치료 후에도 재발할 수 있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 피부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고, 자외선 차단과 생활 습관 관리까지 병행한다면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관리와 인내심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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