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기 ‘조용한 살인자’ 심장질환, 생활 습관과 조기검진이 핵심

[헬스인뉴스] 중년기 심장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40대부터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0대의 심장병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4명이며, 50대(14.4명), 60대(28명)로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역시 심근경색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갑작스러운 흉통과 함께 급사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과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40대부터 급증하는 심근경색, 정기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40대부터 급증하는 심근경색, 정기검진과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이 필수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생활 습관 관리가 심장질환 예방의 핵심
이현국 부산 온병원 심혈관센터장은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이 막혀 발생하며, 초기 사망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라며 “심장질환은 미리 막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선 금연, 절주, 유산소 운동, 체중 조절, 스트레스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매일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은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장에 부담을 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식단은 저염·저지방 위주로 신선한 채소, 과일, 견과류, 등푸른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 정기검진으로 예방 (사진 제공=대한종합병원협회, 온병원 심혈관센터)
심근경색, 정기검진으로 예방 (사진 제공=대한종합병원협회, 온병원 심혈관센터)
◇조기 발견 위한 정기검진... 40대가 골든타임
오준혁 심혈관센터 과장은 “40대는 심장 건강 관리의 분기점”이라며, “정기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특히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적인 혈압 측정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상적인 혈압은 120/80mmHg 이하다.

또한 심전도, 심장 초음파, 관상동맥 석회화 CT, 운동부하 검사, 홀터 검사 등을 통해 심장 기능을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혈액 검사는 동맥경화나 당뇨병 같은 심장질환 위험 인자들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가슴 통증, 호흡 곤란,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로 넘기지 말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근 대한종합병원협회 회장은 “무증상 상태에서 진행되는 초기 심장질환은 정기검진과 자가 모니터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0대는 심장질환의 잠재적 고위험군으로, 일상 속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야 할 시기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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