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운동화·장시간 서 있는 생활이 원인… 초기엔 휴식·스트레칭으로 회복 가능

◇ 발바닥을 지탱하는 ‘족저근막’, 반복된 자극에 손상돼 통증 유발
족저근막은 발바닥을 감싸는 두꺼운 띠 모양의 섬유조직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이 생기면 발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 부른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 첫걸음 통증이다. 자는 동안 수축돼 있던 근막이 갑자기 늘어나며 통증이 생기고, 잠시 걸으면 완화되지만 오래 서 있거나 활동 후 다시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발뒤꿈치 중앙 또는 안쪽이 찌릿하게 아픈 느낌을 호소한다.
◇ 젊은 여성층에서도 증가… 신발·자세·운동 습관이 주요 원인
족저근막염은 전체 환자의 약 70%가 40~60대지만, 최근 20~30대 여성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는 패션 트렌드와 생활 패턴 변화에 있다. 하이힐이나 밑창이 얇은 신발은 발바닥에 과도한 압력을 주고, 달리기·필라테스 등 반복적인 점프 운동 역시 근막 손상을 유발한다.
또한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경우에도 발바닥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진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로 지방층이 얇아지거나 조직 탄성이 떨어지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젊은 연령대라도 잘못된 자세나 과사용이 누적되면 같은 문제를 겪는다.
◇ 진단과 치료, 대부분 비수술적 관리로 호전 가능
족저근막염은 주로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통해 진단하며, 필요에 따라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근막의 두께나 염증 여부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약물치료, 그리고 발에 맞는 깔창 착용 등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특히 종아리와 발바닥 근육을 부드럽게 늘려주는 스트레칭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운동화나 맞춤형 인솔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성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해 회복을 돕는다. 필요 시 단기적인 주사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시술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재발 막으려면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핵심
족저근막염은 일시적으로 호전되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무엇보다 발이 편안하도록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고, 밑창이 닳은 신발은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매일 꾸준히 스트레칭을 통해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딱딱한 바닥에서 맨발로 걷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서 있는 경우에는 틈틈이 휴식을 취해 발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무엇보다, 통증을 참지 말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만성화 방지의 지름길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press@health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