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골신경통은 허리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듯 아픈 증상이 특징으로, 허리디스크를 먼저 의심하기 쉽다. 하지만 손병철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연구팀이 좌골신경통의 또 다른 원인으로 ‘이상근 증후군(Piriformis Syndrome)’도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를 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과 관련된 부위인 엉덩이, 종아리, 발 등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이상근 증후군은 좌골신경이 이상근에 의해 눌리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보다는 엉덩이와 둔부(엉덩이 아래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이상근 증후군만의 증상을 찾기 위해 많은 연
나이가 들면서 예전과 달리 만사가 귀찮고 무기력함이 지속된다면 노인 우울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노인 우울증이 신체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우울증은 전반적인 무기력감과 흥미 상실,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이 특징이며, 불면이나 과다수면 같은 생리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진단될 수 있다.노인 우울증의 진단 기준은 다른 연령대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흥미 상실, 과도한 죄책감, 초조함이 더욱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또한 건강염려증, 지속적인 피로감, 불면 등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특히 노인 우울증은 집중력과 기억력 저
새 학기를 개강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학령기 소아·청소년의 독감(인플루엔자) 2차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어린이 독감백신 접종률이 70%를 밑돌고 있어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과 청소년의 접종이 필요하다며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새 학기 집단생활을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독감 뿐만 아니라 수두,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백일해 등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호흡기 감염병은 실내 생활이 많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있어, 학기 중에는 환자가 늘어나고 방학 동안 감소하는 패턴을 보인다. 특히 독감은 겨울철 정점을 찍은 후에도 개학과 함께 다시 증가하는 특
대사이상 지방간을 앓는 환자에서 간이 굳어가는 정도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준점이 제시됐다.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유정환 인하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전영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앓는 환자에서 간이 굳어지는 진행성 간섬유증을 확인하는 진단법의 가장 적합한 기준점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간학회 학술지 ‘CMH(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IF 14)’에 실렸다.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고혈압이나 고혈당 등 대사질환을 동반한 채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하거나 더 악화하면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더욱
암 변이 유전자 중 최초로 발견된 KRAS(케이라스) 단백질은 췌장암, 폐암, 대장암 등 고형암의 주요 유발인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40년간 KRAS를 표적으로 한 항암제 개발이 진행돼 왔으나, 현재까지 만족할 만한 연구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이동철 유전체맞춤의학연구센터 박사 연구팀과 염영일 충남대학교 박사 연구팀은 KRAS의 안정성을 높여 발암성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네트워크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암 성장 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KRAS는 돌연변이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세포 증식을 촉진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발암성 유전자로 암 전
안상현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제1저자)이 연세대학교 연구팀(연구책임자:김창훈 이비인후과 교수)과 함께 만성 비부비동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and rhinolog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연구진은 만성 비부비동염 환자의 조직에서 염증성 단백질인 S100A9의 발현이 증가하고, 이 단백질이 조직 변형과 병리적 리모델링을 촉진하는 과정을 밝혀냈는데, S100A9가 만성 비부비동염의 중요한 바이오마커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S100A9은 다양한 생리적 과정을 조절하는데, 염증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만성 염증 질환 및 감염에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흔히 우울증이 자살의 대표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있을 때 자살 위험이 가장 높다는 보고가 나왔다. 성격장애는 사고 방식 및 행동 양식이 지나치게 왜곡되거나 편향되어 대인관계나 직업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를 의미한다. 타인에 대한 과도한 불신과 의심을 보이는 편집성 성격장애, 다른 사람의 관심이나 주의를 끌려 무대 위에 선 것처럼 행동하는 연극성 성격장애, 자아상과 대인관계와 정서가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는 경계성 성격장애 등이 있다.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1저자 김혜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교수, 공동교신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국내 연구진이 폐렴 증상을 보인 생후 103일 된 영아에게서 기존 코로나19와 다른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CoV)를 발견했다는 소식이다. 이 바이러스는 알파코로나바이러스 계열로, 국내 야생 설치류인 등줄쥐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송진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 연구팀(박경민 고려대 의대 박사, 신민수·심정옥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원근 한림대 의대 교수)은 2022년 고려대 안산병원에 폐렴 증상으로 입원한 영아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보고된 적 없는 신종 인간 코로나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송진원 고대의대 교수는 "이번 바이러스는 기존 인간 코로나바이러스(229E, NL63,
다발골수종은 대표적인 혈액암 중 하나로, 암세포가 뼈를 침범하여 골절, 빈혈,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을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최근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재발이 잦고,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아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환자의 면역세포를 직접 활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이중항체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이중특이항체 치료법(BiTE, Bispecific T-cell Engager)은 서로 다른 두 가지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를 사멸하거나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즉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혁신적인
박동혁, 김장훈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김종훈 고려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금동호 의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혈관성 치매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치료의 효과를 밝혔다.혈관성 치매는 뇌의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발생하는 치매의 한 종류로 전체 치매 환자의 약 20%를 차지한다. 뇌졸중 생존자 중 약 30%에서 발병하며, 그 외 만성 대뇌소혈관질환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연구팀은 동물모델을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세 그룹은 각각 정상 그룹, 혈관성 치매 그룹, 신경전구세포 투여 그룹으로 구성됐다. 신경전구세포 투여 그룹
이지은(여․26, 가명) 씨는 지난달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명치에 심한 통증이 지속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복부CT 등 검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몇 시간 뒤 통증이 가라앉자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해졌고 열과 함께 눈이 노랗게 변해 다시 응급실로 오게 됐다. 그녀는 담석증이 의심돼 초음파내시경 검사를 받았고 담관결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담석은 담즙이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된 덩어리로, 주된 발생 원인은 담즙을 이루는 성분의 비율 변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담석은 주로 담즙을 보관하는 담낭에서 발생한 뒤, 담즙이 흐르는 담낭관 및 총담관으로 이동해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다기관 전향적 연구에서 심방세동 환자들이 저출혈 위험이 있는 시술을 받을 때,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복용을 중단하고 재개하는 표준화된 프로토콜(PERIXa)이 출혈 발생률 0.1%, 혈전색전증 사건 발생 없음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내시경, 치과 시술, 안과 수술 등 출혈 위험이 낮은 시술을 받는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직접 경구용 항응고제 중단 및 재개 방법의 안전성을 평가한 것으로, 향후 항응고제 관리 지침 개선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병원측 설명이다.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며 심장 내 혈전이 생성돼 뇌졸중과 혈전
우리몸의 노폐물을 여과하고 혈압조절 등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주고 조혈작용을 돕는 장기인 신장은 체중의 0.5%에 불과하지만 중요한 장기로 평가 받는다. 이러한 신장에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이 가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구체여과율에 따라 다르지만 투석(透析) 치료 혹은 콩팥이식 등 신(腎) 대체 요법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현재까지 한번 나빠진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만성콩팥병을 예방하고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저질환(고혈압, 비만 등)관리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영양관리다. 김지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가 말하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영양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이 5~17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코로나19 후유증 발생 확률을 대폭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애나 유사프 박사팀은 600여 명의 5~17세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1개 또는 2개 발생 확률을 57~73%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후유증이 어린이들의 건강뿐 아니라 학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19 후유증 예방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2021년 7월~2022년 9월까지 여러 의료기관에 등록된 총 622명의 코로나19 감염 아동
방사선치료를 하는 유방암 환자는 방사선으로 인한 심각한 피부염 부작용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인체에 존재하는 단백질(AIMP1)로부터 유래한 펩타이드를 함유한 국소 크림이 방사선 피부염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는 소식이다.박귀영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 최진화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와 한혜성 중앙대광명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유방암 방사선치료 후 발생하는 방사선 피부염 완화를 위한 새로운 국소 크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연구논문(Efficacy and safety of topical cream containing aminoacryl tRNA synthetase complex interacting 1-derived peptide in mitigating rad
간암 감시 검사로서 비조영 MRI의 우수성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김명진·이형진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김도영 연세암병원 간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비조영 MRI의 간암 조기 진단율은 96%로 초음파 검사 대비 22% 높다고 25일에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Gastroenterology, IF 26.3)에 게재됐다.만성 간염 및 간경변 환자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 일반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간암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초음파 감시 검사를 한다. 그러나 초음파는 간의 작은 병변을 발견하는데 한계가 있어 정기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받더라도 25~30%의 환자가 근치적 치료가 어려운 병기에서 간암을 발견한다.초음파가
급속한 고령화 속에 치매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인구 중 치매 환자 수는 100만 명을 뛰어 넘어 105만여 명(10명 중 1명)으로 추정된다. 치매로 인한 사망률(10만 명당 사망인원)도 2013년 17.0명에서 2023년 27.9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은 국내 10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급속한 고령화 속에 경도 인지장애 환자도 급증세근래 치매와 관련해 두드러진 현상은 경도(경미한) 인지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준호 센텀종합병원 과장은 “경도 인지장애는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치매의 전(前) 단계다. 즉, 인지 기
최근 학원가와 수험생들 사이에서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가 ‘집중력 향상 약’ 또는 ‘두뇌 강화제’로 잘못 알려지면서 비의료적 용도로 사용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약물의 오남용이 두통, 수면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ADHD 약물 처방 환자 수는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20년 14만3000명에서 2024년 32만6000명으로, 처방 건수는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약물의 사용량 또한 2020년 3770만9000정에서 2024년 8201만2000정으로 급증해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방송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ADHD 약물의 효과에 대한 오해가
안구건조증은 눈이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상태다. 인공눈물 없이는 눈이 너무 뻑뻑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은 대부분 안구건조증이 만성으로 진행된 상태이기 쉽다. 특히 찬바람을 맞을 때 눈에서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이 또한 안구건조증 환자가 겪는 대표적 증상이다.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눈물이 많이 흐르는 것인지 의문점을 가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찬바람은 눈 표면을 자극해 반사적으로 눈물을 과도하게 분비하는 현상을 유발한다. 공기가 차고 건조한 겨울은 덥고 습한 여름보다 눈 표면이 건조해지기 쉬워 눈물 흘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즉 찬바람을
65세 여성 최 씨는 최근 심한 만성 요통을 겪고 있다. 여러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원인과 병명을 알 수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최근 통증이 양쪽 다리로까지 번져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그러던 중 ‘후지내측지 신경차단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됐다.만성통증은 외상이나 질병으로 발생한 통증이 적절한 치료 후에도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통증의 양상과 원인이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치료 의지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정문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불에 덴 듯한 통증,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 이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