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집 안에 작은 발소리가 없어졌다는 사실이 더 크게 느껴진다는 사람들이 있다. 소파 위에 남아 있는 털 한 올, 장난감을 보관하던 서랍, 자동으로 열리던 사료통까지 모두가 갑자기 낯선 공간처럼 느껴진다. 평소에는 익숙한 일상이었지만,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에는 집의 분위기마저 달라진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막상 닥치면 마음속 빈자리를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잃은 뒤 찾아오는 깊은 슬픔을 ‘펫로스(pet loss)’라고 부른다.◇ 가족 같은 존재를 잃은 감정펫로스는 반려동물을 잃은 뒤 나타나는 슬픔과 상실감을 뜻하는 말이다. 정식 의학 용어라기보다는, 그 경험을 표현하기 위
추운 계절이 오면 자연스럽게 따끈한 음식과 기름진 메뉴가 식탁에 오르기 쉽다.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에는 밤 늦은 시간 기름진 음식과 술을 곁들일 때도 많다. 당장은 피로를 풀어주는 듯하지만 체중이 빠르게 늘어나고 건강이 둔해지는 경험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폐경기를 지나거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여성들에게는 식습관 선택이 장기적인 건강과 연관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중 주목받는 방법이 ‘저지방 식단’이다. 지방을 완전히 없애는 식단이 아니라, 기름과 고지방 식품을 줄이고 채소와 통곡물, 과일을 늘리는 방식으로 꾸준히 유지하는 식단이 건강에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저지방 식단이 주목받는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제14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2024년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 개정사항도 공개됐다.2024년 한 해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3,034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64.7명에 해당한다. 남성이 64.3%로 여성보다 많았고, 70세 이상에서 전체의 52.9%가 발생했다. 환자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 부정맥, 뇌졸중 등 질병이 76.7%, 사고나 추락 등 외인성 원인이 22.8%로 조사됐다. 특히 심인성 원인이 71.7%를 차지했다.급성심장정지 발생 장소는 공공장소보다 비공공장소가 63.8%로 많았으
첨단바이오 기업 이엔셀은 유전성 망막색소변성(IRD) 치료를 위한 AAV 기반 플랫폼 기술을 국내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안구 내 타깃 세포에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벡터 기술로, 다양한 망막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IRD는 전 세계적으로 인구 약 1300~2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망막색소변성증(RP)은 약 3000~5000명 중 1명 수준으로 보고된다. 질환군은 광수용체와 망막색소상피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돼 실명에 이를 수 있으나, 현재 근본적 치료제는 없다.이번 기술은 특정 광수용체 세포에 선택적 유전자 전달을 가능하게 해 안구 조직 내 발현 효율을 높였다. 이로 인해 개별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클래시스가 지난달 28일 출시한 홈 뷰티 디바이스 ‘슈링크홈 리프투글로우’가 초도 생산물량 1000대를 일주일 만에 모두 판매했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빠른 초기 수요로 생산 확대가 진행 중이다.이 제품은 슈링크 브랜드의 HIFU 기술을 가정용으로 적용한 디바이스로, 피부 탄력과 광채 관리를 집에서도 가능하게 설계됐다. 기존 의료용 장비의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다.슈링크는 국내 6000대 이상, 전 세계 2만대 이상 판매된 의료미용 장비로, 연간 500만 회 이상 시술 사례가 있는 HIFU 플랫폼이다. 이번 홈 디바이스는 해당 기술을 가정용으로 옮긴 첫 제품으로, 의료기기 제조
국내 희귀질환 진단이 단일유전자 검사에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체계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최근 열린 대한진단유전학회 제9차 ELSI-희귀질환진단 심포지엄에서는 병원 현장 NGS 구축 사례와 신생아 유전체 스크리닝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희귀질환은 원인 유전자가 다양해 단일유전자 검사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다수 의료기관이 한 번의 검사로 수백 개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NGS를 도입하고 있으며, 장비와 함께 전문 인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 확보가 필수로 꼽혔다. 허진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책임자는 장비 선택, 패널 구성, 인력·품질 관리 등 병원 현장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며 안정적
존슨앤드존슨 서지컬비전은 지난 11월 한 달간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4개 도시에서 ‘TECNIS Family of IOLs 로드쇼’를 열고 안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차세대 백내장 수술용 인공수정체 기술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강연과 라이브 시연, 실시간 패널 토론을 결합해 현장 중심의 심층 교육과 의견 공유를 목적으로 진행됐다.행사에는 지역 주요 안과 전문의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각 지역 연사들은 테크니스 플랫폼 다초점 인공수정체 포트폴리오를 임상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며, 수술 후 시력 향상과 부작용 최소화 전략을 공유했다. 실시간 설문을 활용한 패널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해 구체적 논의를 이어갔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지난 4일 부산에서 산부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Voluson Day 2025’를 열고 임신 초기 태아 진단과 심초음파 검사를 중심으로 한 실습 중심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강의와 라이브 시연, 핸즈온 실습을 결합해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초음파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김영남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교수와 연세대학교 권자영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전 사례와 진단 전략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팬텀과 실제 환자를 활용해 임상 핵심 포인트를 지도했고, 권 교수는 심초음파 검사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며 라이브 스캐닝을 통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김용덕
사랑니는 성인이 되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대표적인 치과 이슈로, 사람마다 그 개수와 맹출 상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1~4개가 나오며, 약 7%는 사랑니가 전혀 나지 않기도 한다. 또 한국인의 턱뼈 특성상 비교적 작은 편으로, 사랑니가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삐뚤게 자라거나 잇몸 속에 묻혀 있는 매복 형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흔하다.많은 이들이 사랑니를 안 뽑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라는 고민을 한다. 증상이나 통증이 없을 때는 발치의 필요성을 쉽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니는 위치 특성상 칫솔이 제대로 닿지 않는 구역에 있어 음식물이 자주 끼고, 이로 인해 충치나 잇몸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평
김장철이 되면서 가정에서 절임배추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절임배추는 배추를 절단·염장·세척·탈수 후 포장하지만, 열처리를 거치지 않는 비가열 제품이라 제조·유통 과정에서 대장균군 등 환경성 미생물이 남아 있거나 재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상온 장시간 보관 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 초기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전문가들은 절임배추를 수령 당일 바로 사용하거나, 하루 이상 보관할 경우 반드시 세척 후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대동병원 김재한 내과 과장은 “염수에 절였다고 해도 일부 세균은 살아남아 증식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 영유아, 면역 저하자는 식중독 시 합병증 위험이 크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지난 5일 새롬교육관에서 ‘2025 R&D FAIR’를 열고 디지털·글로벌·협력 기반 연구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초, 임상, 디지털헬스 전 분야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글로벌 연구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연구 혁신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오전 세션에서는 기초·중개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송재준 교수는 미주신경 자극 기반 고령자 신경질환 치료 플랫폼을, 강상희 교수는 AI 유전체 데이터 활용 전략을 발표했다. 류혜진 교수는 체성분 제어를 통한 대사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가 최신 면역세포 치료인 CAR 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 세포치료를 본격 도입하며, 재발·불응성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CAR T 치료는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해 암세포를 표적하도록 유전적으로 조작한 뒤 다시 체내에 투여하는 맞춤형 면역치료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조혈모세포 이식에 반응하지 않는 재발·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과 B세포 급성 림프모구백혈병(B-ALL)에서 혁신적 효과를 보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킴리아(Kymriah®) 등이 대표적 치료제다.화순전남대병원은 무균 세포처리 시설과 무균 병동을 갖추고,
김현구 고대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김진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지난달 27일 열린 ‘2025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김현구 교수는 우수연구 분야 수상자로, 폐식도외과 단일공 흉강경과 로봇을 활용한 최소침습수술 도입을 통해 폐암 조기 진단과 환자맞춤형 정밀 암수술 기법 개발에 기여했다. 김 교수는 관련 논문 152편, 특허출원 82건, 특허등록 35건, 기술이전 5건 등 학술적·임상적 성과를 인정받았다.김 교수는 형광/핵의학 복합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수술, 폐 계면활성제 항암제 전달 기술, 엑소좀 진단 기술, 표적약물전달체 기반 국소 항암 치료, 감시림프절
한국콜마가 외부 자극에 취약해 사용이 어려웠던 효소 성분을 화장품에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로써 기존 분말 세안제에 머물렀던 효소 화장품의 제형과 기능성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이번 기술은 한국콜마가 동아대학교 황이택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개발한 '무기화합물(탄산칼슘) 기반 효소 안정화 기술'이다. 이는 통칭 '인오가닉 피커링(Inorganic Pickering)' 기술로, 관련 연구 논문은 고분자 및 바이오소재 분야의 주요 학술지인 '카보하이드레이트 폴리머(Carbohydrate Polymers)'에 실리면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효소는 피부 각질 제거 및 세정 효과가 탁월하지만, 온도나 p
아모레퍼시픽의 공식 온라인 플랫폼 아모레몰이 연중 최대 쇼핑 대전인 ‘2025 윈터 아모레 세일 페스타(아세페)’를 오는 23일까지 연다고 지난 8일 밝혔다.'끝없는 혜택을 찾아라'를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총 54종에 달하는 특별 기획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모레몰은 인기 콘텐츠인 ‘월리를 찾아라’와의 이색 협업을 통해 어드벤트 캘린더, 무드등, 빅 타포린 백, 뽀모도로 시계, 포스트카드 등 한정판 굿즈를 마련하여 고객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쇼핑 외에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벤트도 주목할 만하다. 매일 방문 시 최대 1000포인트를 지급하는 ‘뷰티템 틀린그림 찾기’와 지인 추천 시 포인트를 제
대구 남구가 급증하는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한 체계적 공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며 '반려동물 친화 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남구는 지난 12월 6일 영남이공대학교 협동관 앞 광장에서 대구 지역 최초의 공공 지원센터인 '남구반려동물지원센터' 개소식을 겸한 ‘대구 남구 반려동물 위드(with) 페스타’를 시민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8일 밝혔다.이번 축제는 올바른 반려 문화와 펫티켓을 공유하고,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소통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마련되었다.◇ 전문가 상담, 인식표 제작 등 책임 의식 높이는 프로그램 집중이날 행사에서는 책임감 있는 반려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부스
의성군이 현업종사자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직업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추진한 2025년 건강진단 사후관리를 지난 4일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210조에 따른 종사자 건강보호 의무를 이행한 결과다.이번 사후관리는 특히 건강진단 결과 요관찰자나 유소견자(C, D 판정자) 그리고 상담을 희망하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근로자 개개인의 건강 증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관리 방식은 대한산업보건협회 소속 의사와 간호사의 직접 방문 현장 상담과 더불어, 군청 보건관리자(간호사)가 주도하는 월 1회 집합 및 개별 상담을 병행하는 등 입체적으로 이루어졌다.의성군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김해시가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필수 절차인 치매선별검사를 상시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고령운전자 인구 증가와 함께 연말에 집중되던 검사 수요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고령운전자 치매선별검사는 인지기능 상태를 확인하여 잠재적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건강 관리 기회로 인식된다.검사 결과 인지 저하가 의심되는 운전자는 곧바로 2단계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치매정밀검사비 지원 등 치매 관리 전반에 걸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후속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김해시 서부보건소에서 실시된 고령
국내 유일의 국제아동도서전인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이 오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고 부산시가 밝혔다. '아이와 바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 첫 개최 성공을 발판 삼아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올해 도서전에는 국내외 24개국 160여 개의 아동도서 출판사와 기관, 그리고 저명한 작가 140여 명이 참가해 글로벌 아동 문화 축제를 구성한다. 작년(2024년)의 경우 16개국, 193개 사가 참여했으며, 5만여 명의 방문객(웹사이트 방문 11만여 명)을 기록한 바 있다.◇ 바다 주제 도서 400여 점 전시, 인기 크리에이터 사인회 등 풍성이번 행사는 크게 400여 점의 도
고양특례시 일산서구보건소가 50세 이상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운영한 ‘슬로우에이징, 슬로우조깅’ 프로그램이 지난 5일 성공적으로 종료되며 장·노년층의 규칙적인 신체활동 정착에 기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총 36회에 걸쳐 운영되었으며, 누적 참여 인원은 602명에 달했다.일산기찻길공원에서 평일 오전 11시부터 50분간 진행된 이번 강좌는 8주 과정으로, 초기 4주 동안 올바른 걷기를 익힌 후 나머지 4주 동안 슬로우조깅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슬로우조깅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일반 조깅과 동일한 수준의 유산소 운동 효과를 볼 수 있어 고령층에게 최적의 운동법으로 주목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