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부정적인 생활 습관이 장기적으로 누적되면 노년층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크게 상승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서영·김원석 의정부을지대병원 교수팀과 을지대학교 의대 학생 연구진은 65세 이상 14만2763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하며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과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별 위험 점수를 계산하고 이를 누적해 개인별 생활 습관 위험점수(lifestyle risk score)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위험점수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생활 습관과 치매
시흥시 보살핌재가노인복지센터가 운영한 ‘K-시니어 웰빙댄스 프로그램’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지난 4월 15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된 30회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참가 어르신들은 무대 공연과 지역 경연대회 출전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프로그램은 단순한 신체활동을 넘어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7개월간 수업을 이어오는 동안 참여자들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서로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했다.공연을 마친 89세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서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걸 다시 알게 됐다.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나니 여한이 없다는 생각이
겨울철과 환절기,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 국내 폐렴 환자는 약 298만 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억제됐던 호흡기 감염이 방역 완화 이후 빠르게 확산되면서,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가 위험에 직면했다.폐렴은 폐 안 깊은 곳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 없이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큰 계절에 발생률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은 치명적인 합병증 위험에도 노출된다.◇숨은 신호, 노년층 폐렴의 함정폐렴의 전형적인 신호는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지만, 고령 환자에게는 이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이경주 분
노인에게 암 예방은 단순히 체중 관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복부 지방량이 암 위험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한 BMI 수치로는 고령층의 건강 상태를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장수연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65세 이상 한국인 약 25만 명을 대상으로 11년간 건강 데이터를 추적했다. 연구 결과, 체중이 많아도 암 발생 위험은 낮게 나타났지만, 허리둘레가 넓은 경우에는 암 발생 가능성이 눈에 띄게 높았다. 특히 남성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고, 정상 체중이라도 복부 지방이 많은 노인은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장 교수는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 체중이어도, 배에 지방이 집중되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는 ‘음식 섭취의 즐거움’이다. 그러나 자연치아를 잃게 되면 이 기본적인 즐거움마저 누리기 어려워진다. 과거에는 치아 상실 시 틀니로 대체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임플란트 치료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저작력은 물론, 발음, 심미성, 편안함 등에서 임플란트가 훨씬 우수하다는 평가다.틀니는 잇몸의 힘을 이용해 음식을 씹는 구조로, 저작력에 한계가 있다. 특히 윗니의 경우 입천장을 덮는 방식으로 장착되어 음식의 맛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고, 이물감과 발음 문제도 적지 않다. 반면 임플란트는 치조골에 인공치근을 직접 식립해 고정력이 뛰어나고, 자연치아에 가까
교통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비의도적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자동차가 반대로 인간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항상 경각심을 갖고 안전운전을 생활화해야 하지만, 모든 사고가 그렇듯 교통사고 또한 찰나의 순간,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 역시 쉽게 가늠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그 중에서도 노년층에게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심각성이 더욱 고조된다.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체능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진다면 이로 인한 신체적 피해는 더욱 심각하기 때문
중증 노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노년 특성에 맞춘 통합 진료 시스템은 부족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입원부터 퇴원 후까지 진료와 돌봄을 아우르는 맞춤형 통합 진료 시스템 ‘위드원(WithONE)’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미국 의료개선연구소(IHI)로부터 최고 등급 ‘케어 엑설런트(Care Excellent)’ 인증을 받으며 아시아 최초 노년 환자 특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위드원’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해 65세 이상 중증 노년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입원 초기 ‘임상 허약 척도(CFS)’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자체 개발한 ‘돌봄 위험 척도’를 통해 정밀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운다. 48시간 내 전
철원군보건소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지역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히 발 관리에 취약한 당뇨환자와 노년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체계적인 발 건강 관리법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발은 신체를 지탱하는 주요 부위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당뇨환자는 혈액 순환 장애나 감각 저하로 인해 작은 상처도 쉽게 악화될 수 있어 정기적인 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발 보습과 혈액 순환 증진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프로그램은 외부 강사를 초빙해 발 지압점에 대한 이론 교육을 실시하고, 참여자들이 직접 지압점
식사를 하고 혈당을 측정하면 혈당이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혈압은 오히려 평소보다 떨어질 때가 있다. 식사 후 1~2시간 이내에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식후 저혈압’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식후 20mmHg 이상 감소할 때 진단된다.식후 저혈압이 생기면 어지럼증과 현기증, 눈 앞이 흐려짐, 졸림과 피로감이 나타난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혈당 스파이크’도 식사 후 졸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다만 식후 저혈압은 혈압 문제, 혈당 스파이크는 혈당 문제이기 때문에 증상이 같아도 기전과 치료법이 다르다.우리가 식사를 하면 소화를 위해 장으로 많은 혈류가 이동한다. 이때
◇ 노화는 언제부터 시작될까?노화는 보통 60세 전후로 본격화되며, 특히 70세 이후에는 근육과 수분이 줄고 지방은 급격히 증가합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인체 노화는 44세, 60세 시점에 집중적으로 진행됩니다.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 만성질환이 노년 건강을 결정한다고혈압, 당뇨, 심장병, 치매, 관절염 등 노화는 다양한 만성질환과 함께 찾아옵니다. 하지만 조기 진단과 함께 꾸준한 식단, 운동 관리만 잘해도 삶의 질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만성질환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정기검진으로 미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질환 간 연관성도 높아
김봉옥 인천힘찬종합병원이 지난 21일 인천 남동구 논현종합사회복지관 2층 세미나실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남동구보건소와 인천힘찬종합병원이 협력해 진행한 이번 건강강좌에서는 ‘만성질환 관리 교실’이라는 콘셉트로 노년층을 위한 건강 유지 비법과 근력강화 방법 등을 소개했다. 또한, 물리치료팀장과 함께 세라밴드와 생수병을 활용한 생활 속 근력 운동 및 건강에 도움이 되는 ‘힘찬 운동법’을 김봉옥 병원장이 직접 시연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또한, 건강한 삶을 위해 국가 건강검진과 국가 암(위, 대장, 간, 유방, 자궁경부, 폐) 검진을 꾸준히 받아 질병을 조기에 발견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웨 렁(Wae Longe) 박사 연구팀이 80대 여성 700여 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한 연구에서 주간 졸음 증가가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년기 수면 관리가 인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요소임을 시사하며, 주간 졸음이 지속되는 경우 치매 위험을 낮추기 위한 예방적 조치가 필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연구팀은 수면이 인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 변화가 치매 위험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에게서는 운동 느림(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점점 진행해 걷기 어렵고 일상생활을 전혀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주로 노년층에게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은 점점 커진다.파킨슨병은 아주 서서히 시작돼 조금씩 진행된다. 파킨슨병의 서동증,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막연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계속되는 피곤함, 무력감, 기분이 이상하고 쉽게 화내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걸음걸이나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기도
노화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그러나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품위 있게 나이 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웰에이징(Well-aging)’과 ‘성공 노화(Successful ag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올바른 생활 습관과 건강관리로 이를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노인의 기준을 65세로 정의하지만, 일반적으로 노화는 60세를 전후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한다. 특히 70세가 되면 신체 구성비가 크게 변하면서 근육량과 수분, 무기질이 감소하고 지방은 2배 이상 증가한다. 지방 분포도 바뀌어 피하지방은 줄고 복부 내장지방
국내 연구진이 뇌소혈관질환과 인지 저하의 관계를 규명했다.신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인간유전체연구소)이 중장년 및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뇌소혈관질환(cSVD)과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관계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49세에서 79세까지의 성인 2454명을 대상으로 뇌 자기공명영상(MRI)과 인지 능력의 8년 전과 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의 37%가 뇌소혈관질환이 있었으며 이들은 뇌소혈관질환이 없는 군에 비해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소혈관질환이 있는 군의 인지 능력 저하가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층의 건강관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근감소증(Sarcopenia)’은 단순히 근육의 감소를 넘어 신체 활동성과 독립적인 생활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박영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근감소증은 노화로 인한 근육량과 근력의 감소 상태를 의미한다. 근육량은 일반적으로 30대 후반부터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하며, 50대 이후 매년 1~2%씩 감소하고 70대에는 감소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신체 기능 저하와 삶의 질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근감소증 환자는 걸음걸이가 느려지고 근지구력이 약해져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워지
노년 건강을 지키는 핵심으로 꼽히는 ‘근육적금’의 효과도 성별에 따라 달랐다.근감소증이 없다는 전제하에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 예방에 남성은 근육량을 키우고 복부 둘레를 줄이는 것이 유효한 반면, 여성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지방과 근육의 균형을 이루는 게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박준희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본부 교수와 원장원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신형은 박사, 김미지 교수)은 유럽 폐경 및 남성 갱년기 학회 공식 학술지 마투리타스 (Maturitas, IF=3.9)에 한국노인노쇠코호트 (Korean Frailty and Aging Cohort) 데이터를 이용해 70세 이상 84세 이하 노인의 근육량 변화에 따른 심혈관대사
겨울철에는 빙판길 낙상 사고로 손목, 고관절, 척추 등에 골절을 입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골다공증이나 골밀도가 낮은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이러한 사고로 인해 더 심각한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 한 번의 골절은 단순한 부상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과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골밀도에 신경 쓰고 뼈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뼈 건강은 단순히 골절을 예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뼈가 약해지면 신체의 움직임과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이는 근육 약화와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골절 사고를 방지하고 활기찬 삶을 유지하기 위한 뼈 건강에 탁월한 식품을 알아보겠다.◇ 사
눈은 얼굴에서 가장 먼저 시선이 닿는 부위로, 인상과 이미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꺼풀과 주변 조직은 탄력을 잃고 처지기 시작하며, 주름이 깊어지고 지방이 돌출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은 20대 후반부터 시작되며, 노년 시니어 연령층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는 단순히 나이 들어 보이는 외모의 문제를 넘어, 기능적인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년층에서는 미적 개선과 기능 회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상안검, 하안검 성형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노년 시니어 연령층에서 흔히 시행되는 상안검 성형은 위쪽 눈꺼풀이 처지고 주름이 생긴 경우에 적합한 수술이
근감소증과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수록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이다. 근육량 감소는 낙상과 골절 위험을 높이고, 관절염은 일상적인 걷기와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조차 어렵게 만든다. 소윤수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서대근 정형외과 교수는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를 통해 질환의 진행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규칙적인 근육운동과 단백질 섭취로 근감소증 예방근감소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근육량 감소 뿐 아니라 근력저하, 신체운동 능력 저하를 불러오는 것이 특징인 질병이다. 근육량 감소는 낙상, 골절위험 증가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생도 증가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