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활 습관별 위험 점수를 계산하고 이를 누적해 개인별 생활 습관 위험점수(lifestyle risk score)를 산출했다. 분석 결과, 위험점수가 높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와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생활 습관과 치매 위험을 대규모로 정량화한 드문 코호트 연구로 주목된다.
연구 결과, 점수가 높을수록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여성은 위험점수 2~3점에서 발병 위험이 34% 높아졌고, 4~5점에서는 41%, 6~12점에서는 54%까지 상승했다. 남성도 25%, 30%, 40% 순으로 위험이 커졌다. 연구팀은 “장기간 이어지는 흡연, 과음, 운동 부족 등 나쁜 습관이 뇌 건강에 직접적인 부담을 준다”며 생활 습관 개선을 권고했다.
◇생활 습관과 신경퇴행성 질환
김원석 교수는 “생활 습관 위험점수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알츠하이머 예방 전략을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서영 교수는 “한국은 빠른 고령화 속도를 고려할 때, 노인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연구가 국민에게 생활 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알리고, 건강한 노후 준비를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IF=3.1) 최신호에 실렸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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