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담도와 췌장은 소화와 대사에 핵심 역할을 하지만, 질환이 있어도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복강 깊숙이 위치해 영상검사만으로 이상을 찾기 힘들고, 경미한 소화불량이나 일시적 복통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황달, 복통,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담도 폐쇄나 급성 담관염, 췌장염 등 중증 단계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담도·췌장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시술이 ‘내시경적 역행성 췌담관조영술(ERCP)’이다.

ERCP는 입을 통해 십이지장까지 내시경을 삽입한 뒤, 조영제를 주입하고 X-ray로 담관과 췌관을 관찰하며 결석 제거, 협착 확장, 스텐트 삽입 등 치료까지 한 번에 시행할 수 있다. 과거 수술이 필요했던 일부 질환도 내시경으로 치료가 가능해졌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도민영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담낭염을 진단 받은 70대 남성 환자에게 ERCP시술을 시행 중이다. (사진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도민영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담낭염을 진단 받은 70대 남성 환자에게 ERCP시술을 시행 중이다. (사진 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ERCP는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자가 있어도 신체적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황달과 담관염 환자에게는 담즙 배출을 통해 증상 개선과 합병증 예방 효과가 크다. 다만, 고난도 시술로 숙련된 의료진과 고도화된 모니터링, 신속 대응 체계가 필수적이다.

췌담관 질환은 복부 초음파, CT, 혈액검사 등으로 담도 확장이나 간수치 이상을 조기 확인하면 중증 진행 전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원인 불명의 황달, 반복적 복통, 간수치 이상이 지속되면 ERCP 등 전문 평가가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도민영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췌담도 기관은 종합검진에서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위험군은 ERCP와 경구 담도내시경으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하는 정밀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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