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주변에 따끔거리는 불편감이나 휴지에 묻어나는 피를 단순 소화불량이나 치질로 오해해 병을 키우는 환자가 적지 않다. 소화기관의 종착지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항문암은 대장암과 세포 성상부터 달라 맞춤형 정밀 진단이 필수적이다. 전체 암 중 발병 비중은 낮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별다른 징후를 보이지 않아 정기적인 외과 검진이 유일한 예방책으로 꼽힌다.의학적으로 항문암은 세포의 형태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악성 흑색종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편평상피세포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특히 HPV 16형 바이러스가 세포 변성을 일으키는 핵심 인자로 알려져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