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은 증상의 진행 속도다. 단순히 다리가 무겁거나 부종이 있는 상태에서 그치지 않고, 정맥이 눈에 띄게 돌출되거나 가려움, 야간 경련, 피부 색소침착 등의 증상이 더해진다면 이미 질환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고주파 열치료, 혈관경화요법, 의료용 레이저 등 비수술적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비교적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예전처럼 입원이나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한 시술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치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특히 직업상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 가족력 있는 경우, 임신·출산을 경험한 여성은 하지정맥류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들은 예방적 차원에서라도 정기적인 혈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이 없을 때보다, 가벼운 증상이 시작됐을 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심하지 않아서 치료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오히려 시기를 놓치게 만든다. 다리에 이상 신호가 느껴진다면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다.
(글 : 우영민 서울하정외과 평촌점 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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