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무더운 여름철에는 실내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장시간 앉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땀이 많고 습한 환경에 좌식 생활이 더해지면 항문 주변 혈관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불편함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대표적인 항문 질환인 ‘치핵(치질)’의 증상이 여름에 더 심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치핵은 항문 주위 혈관이 확장돼 생기는 일종의 정맥류로, 한 번 생기면 습한 환경과 혈류 정체로 인해 쉽게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에어컨 바람으로 항문 주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 수축과 이완이 반복돼 통증과 불쾌감이 심해지기 쉽다. 여기에 무더위로 인한 탈수, 불규칙한 배변 습관까지 겹치면 증상이 쉽게 나아지지 않고 만성화되기 쉽다.

양선모 동탄시티병원 원장
양선모 동탄시티병원 원장
여름철에는 항문 부위에 땀이 많이 차고 통풍이 어렵기 때문에 청결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는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하루 한두 차례 따뜻한 좌욕을 통해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항문 질환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된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적절한 관리 방향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 작은 불편도 방치하지 말고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유지해야 한다.

(글 : 양선모 동탄시티병원 원장(강동경희대병원 교육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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