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허리디스크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뿐 아니라 반복적으로 무거운 물건을 드는 노동자, 노화가 시작된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허리는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며 체중을 지탱하는 구조물이기 때문에, 디스크 손상으로 인한 통증은 일상생활에 치명적인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우리는 흔히 “디스크가 터졌다”고 표현하는데,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증상은 허리 통증 외에도 엉덩이, 다리, 발끝까지 저리는 방사통, 감각 저하, 심한 경우 하지 마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기고 참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정원 대구 힘드림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대표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정원 대구 힘드림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대표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 CT, MRI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활용해 척추 정렬, 디스크 탈출 여부, 신경 압박 상태 등을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는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치료의 성패를 가른다.

최근 비수술 치료법 중 신경차단술이 허리디스크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 주변에 약물을 직접 주입해 염증을 줄이고 혈류를 개선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C-ARM(실시간 영상 장치)를 활용하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을 정확히 타겟팅해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치료 효과가 높은 편이고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경차단술은 절개나 전신마취를 진행하지 않고 시술 시간도 5분 내외로 짧은 편이다. 입원 없이 외래에서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이나 고령 환자에게도 적합한 치료법이 될 수 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병변 타겟 설정으로, 원인이 되는 신경 뿌리를 정밀하게 찾아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신경차단술은 수술 대신 첫 번째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으며, 시술 후 통증이 완화되면 도수치료나 운동치료 등으로 근본적인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는 다단계 치료가 가능하다.

허리디스크는 더 이상 나이 많은 사람들만의 질환이 아니다. 평소보다 심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느껴진다면 단순히 피로로 넘기지 말고, 정밀 진단과 신경차단술 등 보존적 치료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수술을 피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글 : 박정원 대구 힘드림 마취통증의학과의원 대표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