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MHC(주조직적합복합체) 영역 내 유전 변이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는 ‘MHC 참조 패널’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를 통해 HLA 유전자와 C4 유전자의 변이가 독립적으로 루푸스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밝혀냈다.
특히 HLA 유전자의 특정 아미노산 변화는 자가항원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하게 만들고, C4 유전자의 결핍이나 이상은 면역 균형을 깨뜨려 루푸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된 MHC 분석 도구는 국립보건연구원의 CODA 시스템을 통해 공개돼 국내외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다. 이 도구는 자가면역질환뿐 아니라 감염병, 만성 염증 질환 연구에도 활용 가능해 면역 유전학 분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배상철 한양대 교수, 김광우 경희대 교수,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이 공동으로 주도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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