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연동건·이상열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국내외 대규모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5년 이내 만성신장질환(CKD) 발병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다중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임상검사 결과와 망막 영상을 결합해 기존 AI보다 더 높은 정확도와 설명 가능성을 갖췄다. 국내 데이터로 훈련한 뒤 영국 환자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결과, 국내에서 88.0%, 해외에서 72.2%의 예측 정확도를 기록하며 국제적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설명 가능 AI 주요 위험 인자 기여도 시각화 결과 (경희대 제공)
설명 가능 AI 주요 위험 인자 기여도 시각화 결과 (경희대 제공)
특히 AI의 ‘설명 가능성’ 기능을 도입해, 예측 근거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주요 위험 인자는 사구체여과율, 당뇨약 및 고혈압약 복용, 환자 나이 등으로 나타났으며, 망막 영상에서는 시신경유두와 상부 혈관 부위가 핵심 신호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AI 모델이 신장 질환뿐 아니라 심혈관·말초혈관 합병증, 신경병증, 말기신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도 함께 예측할 수 있음을 밝혀, 환자 맞춤형 관리와 조기 예방에 활용될 전망이다.

우세린 연구교수는 “병원에서 쉽게 수집하는 데이터만으로도 높은 예측력을 보여 1차 진료 현장에서 실용적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이상열 교수는 “국내외 데이터를 활용해 신뢰성을 높였고, 개인 맞춤형 관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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