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리기, 목 빼기, 헛기침, 코 훌쩍임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운동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나타나는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틱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뇌의 기능적 불균형이 지목된다.
틱장애는 단순한 심리적 요인이 아니라, 뇌 발달의 구조적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좌뇌와 우뇌의 발달 속도 차이, 각 뇌 영역 간의 성숙 시기의 불일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틱장애는 뇌 구조의 불균형 외에도 신경전달물질의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파민, 세로토닌 등의 신경전달물질은 운동 조절과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데, 이들의 과잉 혹은 부족은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인 역시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중요한 촉발 인자로 작용한다. 특히, 보호자나 주변에서 반복적으로 증상을 지적하거나 통제하려는 태도는 아이의 긴장을 높이고 증상을 고착화시키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틱장애는 유전적 요인 또한 일부 작용한다. 가족 내 틱장애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아이의 성격적 특성이나 심리적 취약성, 감정 조절 능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뇌 기능 불균형과 상호작용하여 틱 증상을 발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틱장애는 조기에 정확한 평가를 받고, 아이의 뇌 발달 상태와 환경 요인을 함께 고려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을 단순히 억제하기보다는 뇌 기능을 정상화하고 정서적 안정과 신체 균형을 동시에 잡는 통합적 치료가 필요하다.
틱장애는 성장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장기화되거나 정서적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단순한 버릇으로 치부하지 않고 조기에 전문의의 정확한 평가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틱장애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뇌 발달 불균형과 신경전달물질 이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신경발달장애다.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그리고 따뜻한 정서적 지지가 아이의 건강한 뇌 발달과 삶의 질 향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글 : 노충구 뇌움한의원 원장)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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