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무릎 관절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걷거나 뛰는 동안 받는 충격을 흡수해 관절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 특히 무릎 앞쪽에 위치한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은 무릎을 펴고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무릎에 전달되는 충격이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연골과 주변 조직에 무리가 가게 되고, 이는 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

50대 이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점차 닳아 통증과 부종, 뻣뻣함을 유발한다. 이때 튼튼한 대퇴사두근은 무릎의 안정성을 높여 통증을 줄이고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때문에 의료진은 무릎 관절염 환자뿐 아니라 예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허벅지 근력 강화 운동을 꾸준히 권하고 있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면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된다. (클립아트코리아)
허벅지 근육을 키우면 무릎 관절염 예방에 도움된다. (클립아트코리아)
근육량은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60대 이후에는 매년 1~2%씩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8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근육이 급격히 줄어 보행장애나 낙상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일상 활동이 줄어드는 치매 환자의 경우, 근육량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돼 작은 장애물에도 쉽게 넘어질 수 있다. 따라서 무릎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오히려 관절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무릎을 자주 움직여야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지지 않고, 관절 윤활액도 충분히 분비돼 관절 마모를 방지할 수 있다. 대퇴사두근이 튼튼해지면 슬개골과 허벅지 뼈 사이 간격이 넓어져 무릎을 구부릴 때 느껴지는 통증이 줄고,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도 고르게 분산돼 연골 손상이 늦춰진다.

박영식 세란병원 정형외과 인공관절센터 부장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가장 많이 약해지는 근육이 바로 허벅지 근육이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어도 허벅지 근육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남고 통증도 계속될 수 있다”며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꾸준한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영식 세란병원 정형외과 인공관절센터 부장
박영식 세란병원 정형외과 인공관절센터 부장
또한 박 부장은 “50대부터는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이나 요가로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70대 이상은 균형 감각과 근력 유지에 중점을 두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기, 걷기, 앉아서 다리 올리기, 발목 당기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무릎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통증이 있을 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평소 꾸준한 근력 강화와 관절 관리가 필수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작은 습관들이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고 더 오래 걷고 활동할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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