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해아림한의원 일산파주점 원장은 “두 증상은 동전의 양면처럼 연결돼 있다”며 “불면을 치료할 때 우울감도 함께 다루지 않으면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멜라토닌 분비 감소와 수면 주기 변화, 심리적 불안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불면증 호소가 많다.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나 안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신욕이나 따뜻한 목욕은 혈액 순환과 이완을 도와 수면 유도에 효과적이며, 대추차·양파껍질차·바나나·호두 쉐이크 같은 음식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지행동치료(CBT-I)는 불면에 대한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바꾸는 데 핵심적이다. 이 원장은 “잠에 집착하기보다는 수면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갖는 게 중요하다”며 “'못 자면 좀 피곤하겠지'라는 식의 인식 전환이 실제 수면 개선에 효과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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