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김범석·나용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이 발표한 ‘허리 수술 후 통증 관리’ 관련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유럽 척추학회지(European Spine Journal) 2025년 7월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요추 유합술을 받은 환자 중 약 절반이 수술 이후에도 반복적인 통증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수술 이후 통증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연구는 약 8만3000명의 요추 유합술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후 3년간 척추 주사 치료의 빈도와 시점을 분석했다. 김범석·나용재 중앙대광명병원 교수와 권우근 고려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분석 결과, 환자 중 36.1%는 경막외 차단술을, 12.8%는 내측 분지 차단술, 6.2%는 후관절 차단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30%는 수술 후 6개월 이내, 절반 가까이는 1년 안에 첫 통증 치료를 시작했다.

또한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수술률이 2~3배 높았다. 이는 수술 이후에도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장기적인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좌측부터) 나용재·김범석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권우근 신경외과 교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좌측부터) 나용재·김범석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권우근 신경외과 교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제공)
연구팀은 “수술로 끝나는 치료가 아니라, 이후 통증 상태에 따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 데이터를 활용해 수술 후 치료 경로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사례로, 향후 진료계획 수립이나 정책 마련에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수술 이후 환자의 여정은 끝난 게 아니다”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수술 후 통증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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