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최근 5주 연속 증가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관계부처와 함께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2일 오후 3시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의료계 전문가 등과 함께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제6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31주차(7월 27일~8월 2일) 기준 입원환자 수는 220명으로,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한 달 전(26주차) 63명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질병관리청 제6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 관계부처와 논의중인 임승관 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6차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회의. 관계부처와 논의중인 임승관 청장 (질병관리청 제공)
입원환자의 60%는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전체 3526명 중 2114명에 달했다. 이어 50~64세가 18.3%(647명), 19~49세가 9.6%(340명)를 차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도 4주 연속 소폭 상승세를 보였고, 하수 감시 결과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점차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에서 우세한 변이는 NB.1.8.1(87.1%)이며, XFG, JN.1 등의 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이러한 추세와 지난해 유행 양상을 고려할 때, 향후 2주 이상 확진자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치료제 수급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재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는 약 32만 명분이 확보돼 있으며, 필요 시 신속한 공급 확대를 위한 대응 체계도 가동 중이다. 복지부와 식약처, 약사회 등은 치료제 접근성 확대를 위해 현장점검과 협의체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응급실 내원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6월에는 2,443명이었으나, 7월에는 4,124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경증 환자 분산 대책과 병상 가동계획 등을 마련 중이다. 자가검사키트 또한 현재 안정적인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공급 확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오는 10월부터 새로운 백신(LP.8.1)을 활용한 ’25~’26절기 예방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당 백신은 기존 JN.1 백신 대비 중화항체 생성 효과가 높은 것으로 보고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발생 규모는 지난해보다 낮지만, 고령층 중심의 확산이 빠르게 중증 환자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과 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학교 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학생 대상 예방 교육과 홍보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임승관 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상시화되는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발열·호흡기 증상 시 외출 자제 등 기본 예방수칙을 국민 모두가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청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점검도 강화 중이다. 최근 지자체와 합동으로 대응팀을 구성하고, 외국인 종사자 대상 다국어 예방수칙 안내문도 제작·배포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