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13세 김양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허리 휘어짐을 느꼈지만, 뚜렷한 불편함이 없어 치료를 미뤄왔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세 불균형이 심해지고 허리 통증까지 겹치며 병원을 찾았고, 검진 결과 척추가 65도 이상 휜 고도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받았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측만증 중 대부분은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명확한 원인이 없는 경우다.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면서 동시에 회전하는 특징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이나 신경학적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도 척추측만증 13세 학생이 이정준 국제바로병원 병원장의 수술 성공으로 희망 되찾았다. (사진 제공=국제바로병원)
65도 척추측만증 13세 학생이 이정준 국제바로병원 병원장의 수술 성공으로 희망 되찾았다. (사진 제공=국제바로병원)
이정준 국제바로병원 병원장은 "김양의 경우 척추 변형이 흉추 4번부터 요추 1번까지 10개 마디에 걸쳐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다. 척추유합술과 후방감압술이 함께 이뤄졌고, 수술은 휘어진 척추에 금속 나사를 고정해 정렬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도 측만증은 수술 범위가 넓고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편이며, 치료 시기와 방법에 따라 예후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초기에는 통증이나 불편함이 적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휘어진 각도가 40도를 넘어서면 체형 변형이 뚜렷해지고, 50~60도를 넘기면 심폐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수술이 권고되기도 한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척추의 유연성과 성장 속도 때문에 측만 진행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어깨 높이 차이, 골반 비대칭, 허리통증 등 초기 징후가 있을 경우 진료와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현재 일부 의료기관과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을 대상으로 조기 검진과 자세 교육을 병행하는 추세다. 척추측만증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 경우 수술 없이도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예방과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음과 같은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진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다

· 등이 한쪽으로 더 튀어나왔다

· 허리를 굽히면 몸이 비대칭이다

· 골반이 기울거나 다리 길이가 다르다

· 책상에 오래 앉아 있기 힘들다

· 이유 없는 허리 통증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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