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반복되면 질 초음파·조직검사 필요… 조기 발견 시 90% 이상 완치 가능

◇ 폐경 후 출혈, 자궁내막암의 경고 신호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는 점막(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폐경 이후 출혈이나 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이 대표적인 초기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폐경 후에는 생리가 완전히 멈추지만, 그 이후에도 출혈이 반복되거나 분비물이 늘어나는 경우, 단순 호르몬 변화가 아니라 자궁내막 비정상 증식 혹은 암의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의료현장에서는 폐경 여성에게 출혈이 발생하면 먼저 질식 초음파 검사로 자궁내막의 두께를 확인한다. 내막이 4mm 이상 두꺼워져 있거나, 반복 출혈이 지속되면 자궁내막 조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진하게 된다.
◇ 젊은 층 발병 증가, 생활습관과도 관련
과거 자궁내막암은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여성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비만, 무배란 주기, 당뇨병, 단독 에스트로겐 노출, 가족력 같은 요인이 있다. 특히 체내 지방이 많으면 지방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지속적으로 만들어져 자궁내막을 자극하기 때문에 암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혈당 조절, 스트레스 완화가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곧 예방이다.
◇ 진단과 치료, 조기 발견이 생존율 좌우
자궁내막암은 비교적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가능한 암이다. 조기 진단될 경우 5년 생존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진단이 늦어 암이 퍼지면 치료 과정이 복잡해지고 예후가 나빠진다.
치료의 기본은 수술(자궁과 양쪽 난소·난관 제거)이며, 필요 시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 호르몬 치료가 병행된다. 최근에는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는 로봇수술이 확대돼 출혈과 통증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다.
◇ 자궁내막암, 증상 느껴지면 ‘즉시 검진’이 최선
자궁내막암은 국가암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폐경 후 출혈, 성관계 후 출혈, 생리 주기와 무관한 출혈이 있다면 즉시 산부인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체중 관리,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 관리를 통해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작은 변화라도 꾸준히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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