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는 환자안전, 진료지원, 간호업무개선, 진료표준화, 환자경험과 만족도 교육, 행정지원, 적정성평가, 임상질지표 등 총 8개 부문으로 구성됐으며 약 1300팀의 발표로 진행됐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은 진료지원부문에서 ‘취약환자 권리보호 강화활동-외국인 환자 진료지원을 위한 통역 예약 앱 개발 및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 환자를 위해 ‘한림 벤토 의료통역 예약 앱’을 개발하는 등 의료취약계층의 권리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특별구연발표에 선발된 팀 중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별구연발표는 학술대회에서 참가한 팀 중 의료질향상 활동 내용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은 5개 팀이 별도로 한 발표다.
이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 주관 ‘다문화가족 출산 전후 돌봄서비스’ 사업에 참여해 병원을 방문하는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환자 등이 더욱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의료통역 자원봉사자 ‘벤토(VENTO)’를 양성해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한 외국인 환자의 치료 전 과정에서 의료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벤토(VENTO)’는 봉사자(Volunteer)와 멘토(Mentor)의 합성어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한국어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이주여성을 ‘벤토’로 선발해 아직 한국 생활이 서툰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환자를 위한 통역봉사자이자 멘토로 활동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117명의 벤토를 양성하고 외국인 환자 1만 673명에게 의료통역을 제공했다.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이 가능한 벤토들은 병원이용에 대한 이해와 병원 이용 실습, 진료과의 이해, 의무기록 및 의학용어, 벤토의 역할과 소양, 멘토링의 이해, 의료통역예약 앱 등으로 구성된 교육을 수료한 후 외국인 환자의 의료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문화가족 대상 출산교실을 운영하고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하는 등 다문화가족의 진료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이 벤토의 의료통역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자 지난 2022년 1월 ‘한림 벤토 의료통역 예약 앱’을 개발했다. 이후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등으로 구성된 리플렛을 제작해 환자들의 앱 사용을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환자는 기존 병원을 미리 방문해 의료통역을 예약했던 것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미리 의료 통역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통역이 필요한 환자가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해결되며 환자 편의가 크게 개선됐다. 또한 앱 사용 활성화 노력 결과 ‘한림 벤토 의료통역 예약 앱’을 통한 예약 건수가 2022년 3월~9월 329건에서 2023년 같은 기간 644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앱 개발을 총괄한 최경애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사회사업팀 팀장은 “국내 이주 후 서툰 한국어로 의료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힘든 환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한림 벤토 의료통역 예약 앱’을 개발하고 그 이용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병원 사회사업팀으로서 환자들이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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