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와 몽골 가족이 13년 만에 대전을지대학교병원에서 다시 만났다. 김하용 병원장과의 인연 때문이라는 병원측의 설명이다.
촐롱바트(D. CHULUUNBAT) 씨 가족과 김 원장의 인연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촐롱바트 씨의 둘째 아들 슐레그 군은 생후 8개월 무렵 몽골에서 족부 기형으로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때 촐롱바트 씨의 머릿속을 스친 건 다름 아닌 뛰어난 한국의 의술이었다. 자식에게 평생의 짐을 안겨줄 수 없었던 촐롱바트 씨는 지인의 도움으로 곧장 한국땅을 밟았다.

아들의 진단명은 선천성 첨내반족 변형, 발 앞쪽 끝부분이 안으로 휘어져 골프채 모양의 변형을 보이는 기형이었다. 이내 김 원장의 집도로 수술이 이뤄졌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성장이나 보행에 지장을 받지 않게 됐다. 촐롱바트 씨 가족은 김 원장과 대전을지대병원에 감사한 마음을 품은 채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이번달 13년 만에 촐롱바트 씨 가족은 한국을 다시 찾았다. 우선 가족 모두가 대전을지대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후 촐롱바트 씨는 이 병원 무릎관절 전문의인 송영동 정형외과 교수의 집도로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 원장은 본인이 몽골어로 직접 번역한 진료 안내서를 촐롱바트 씨에게 건네기도 했다.
촐롱바트 씨는 “이번에도 한국 의술은 기대와 믿음 만큼이나 훌륭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원장님과 교수님을 몽골로 꼭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용 원장은 “타국의 환자 가족과 또다시 만날 수 있어 반갑고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무엇보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의 의술 및 의료서비스가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뜻깊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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