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의 조리개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홍채는 동공 주변에 위치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이런 홍채가 없거나 불완전하게 형성된 무홍채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눈은 빛 조절이 어려워 눈부심과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홍채 결여로 인해 눈의 외형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어, 환자의 미용적 목적을 위해서도 수복이 필요하다.
치료는 눈부심을 줄이고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착색된 콘택트렌즈를 처방할 수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공홍채 삽입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번 연구는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내에서 시행된 사례를 기반으로 외상이나 무홍채증 환자들에게 적용된 인공홍채 삽입술의 장기적 임상 결과를 다뤘다. 재작년 발표에서는 최적의 수술 준비 과정과 삽입 술기 자체가 중심이 됐다면, 이번 장기 임상 결과의 발표는 치료 효과와 더불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합병증에 대해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김현승 교수는 “환자들의 기능적 회복과 심리적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치료법을 제시하게 돼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구팀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통해 신의료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세광의료재단 주최로 대한안과학회 정규 학술대회에 제출된 연구 중 연구 성과와 교육 목적이 뛰어난 작품을 1년에 한 번 선정해 시상하는 2024년 세광학술상 은상 (비디오상)을 수상했다.
한편, 인공홍채 삽입술은 2023년 3월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이래, 2024년 7월 선별급여(80%)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어 환자들의 접근성이 확대된 바 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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