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ICU는 중증환자 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전담구급차로, 차량 내에서 의료진이 중환자실(ICU) 수준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움직이는 중환자실’로 불린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이 차량을 통해 타 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중증환자를 병원 간 이송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출범식에는 보건복지부, 경기도청, 중앙응급의료센터,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축사와 함께 Mobile ICU 사업 소개, 성과 보고, 차량 및 장비 소개, 시연 등이 진행됐다.

김기홍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SMICU 운영 경험과 제언’ 발표에서 "출동 요청과 실제 출동 건수 간 차이, 소요 시간 등 데이터를 분석해 지속적으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응급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팀원들의 소속감과 직무만족도를 높이고, 전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형수 한림대성심병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더 안전하고 전문적인 중증환자 이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리 병원이 중증환자를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뜻깊다”며 “한림대성심병원은 중증환자 이송체계의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의료진 교육과 장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2024년 6월 보건복지부와 경기도가 추진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4년 11월부터 Mobile ICU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재난 발생 시 현장 의료지원, 항공이송과 연계한 중증환자 이송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Mobile ICU는 길이 7.56m, 너비 2.37m, 높이 2.92m로 일반 구급차보다 1.5배 넓다. 내부에는 ECMO,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고유량 산소치료기 등 중증환자 생명 유지를 위한 의료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ECMO와 인공호흡기 동시 사용이 가능해 장거리 이송에도 적합하다.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인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함께 탑승해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한다.
Mobile ICU를 통해 성공적으로 이송된 사례도 있다. 지난달 27일, 명절 연휴와 폭설 속에서도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경기도 안양시까지 약 140km 떨어진 중증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환자는 심각한 호흡부전으로 ECMO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이송 후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일주일 만에 ECMO 치료를 중단할 정도로 개선됐다.
한림대성심병원은 Mobile ICU 출범을 계기로 중증환자 이송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이송 건수 확대, 의료진 교육, 장비 업그레이드 및 AI 기술 접목 등을 통해 Mobile ICU 운영 완성도를 높이고 중증환자 치료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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