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은 40~50대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15~34세의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젊은 연령대부터의 정기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만20세 이상의 여성은 2년에 한 번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 암 검진 사업을 통해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공단 검진만이라도 놓치지 않고 받아도 자궁경부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원인이 상당 부분 밝혀졌고 정상세포가 변형되기 시작해 완전한 암세포로 변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질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거나 골반 통증, 부정출혈, 허리통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내원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산부인과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다행히 자궁경부암은 초기일 때 5년 생존율이 94.6%로 높은 편이고 다른 암과 달리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다만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해도 예방률이 100%가 아니고 HPV와 무관한 자궁경부암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규칙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2016년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돼 만9~14세 여아에서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접종 가능하다. 이미 HPV에 노출된 경우에도 자궁경부암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되도록 접종하는 것이 좋으며, 남성의 백신 접종도 서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
(글 : 최윤서 온여성의원 원장)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