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등 중추성 어지럼증과 감별하는데도 유용한 검사
수년 내 재발하는 이석증, 머리 급격히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
이러한 이석의 문제는 노화, 머리에 큰 충격이 가해졌을 때, 스트레스 등에 의해 생길 수 있으며 뚜렷한 원인이 없어도 발생한다. 이석증이 생기면 머리를 갑자기 움직일 때, 예를 들어 누웠다 일어나거나 고개를 돌릴 때 갑자기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생긴다. 어지럼증은 보통 몇 초~1분 이내에 멈춘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자세를 취하면 또 어지러워진다. 속이 메슥거리거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석증 진단은 비디오안진검사(VNG)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적외선 카메라가 부착된 고글을 착용하고 안구의 움직임(안진)을 정밀하게 기록해 어지럼 원인을 분석하는 검사다. 특히 체위를 변경했을 때 안진의 유무와 방향, 지속 시간, 특성, 피로 현상을 분석한다. 이를 이용하면 이석이 어떤 반고리관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는지 파악해 적절한 이석치환술을 선택할 수 있다.
이석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대부분 치료로 잘 호전된다. 다만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중추성 어지럼증(소뇌, 뇌졸중)과는 감별이 필요해 처음 어지럼증이 생겼을 때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디오안진검사는 이석증과 중추성 어지럼증과의 감별에도 유용하다.

윤승재 과장은 “고혈압과 당뇨 등 뇌졸중 위험인자와 함께 보행 불안정, 말 어눌함이 나타난다면 중추성 어지럼증을 의심하고 뇌 MRI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며 “이석증은 전체 환자의 30~50%에서 수년 내 재발이 가능하므로 머리를 급격히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운동 후 잠시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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