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에 치료해야만 진행 늦추고 삶의 질 유지할 수 있어
알츠하이머병은 보통 가벼운 기억력 저하로 시작된다. 이는 기억을 관장하는 해마(hippocampus)가 질병 초기부터 손상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나 새로 익힌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과거의 기억은 비교적 또렷하게 유지돼 보호자가 치매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일이나 대화 내용을 반복해서 잊는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알츠하이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은 베타 아밀로이도(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돼 침착되면서 뇌의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이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여성, 저학력, 우울증, 두부 손상 병력, 청력 저하도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가 있으나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진단은 보호자를 통한 정확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 인지 기능 검사 등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의료진이 병의 양상을 확인한 후 일상생활 기능 검사, 혈액검사 등을 실시하고, MRI, CT 등의 뇌 영상 검사를 통해 뇌의 구조적, 기능적 상태를 정밀하게 평가한다. 또한 뇌의 아밀로이드 침착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아밀로이드 PET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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