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CE 연구는 위약 대비 주 1회 세마글루티드 2.4mg 피하주사가 72주간 간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임상이다. 1차 유효성 평가에서는 간섬유화의 악화 없이 지방간염이 해소된 환자 비율이 세마글루티드 투여군(n=534)에서 62.9%로 나타나, 위약군(n=266)의 34.3%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차이: 28.7%p; 95% CI: 21.1–36.2; P<0.001).

주저자이자 임상시험 책임자인 아룬 산얄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박사는 “세마글루티드는 간 조직의 병리학적 핵심 요소에 작용해 간경변 등 진행성 간질환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MASH와 심혈관대사 질환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고려할 때 이번 결과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말했다.
2차 확증 평가에서도 유사한 효과가 확인됐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 중 32.7%는 지방간염 해소와 간섬유화 개선을 모두 달성한 반면, 위약군은 16.1%에 그쳤다(차이: 16.5%p; 95% CI: 10.2–22.8; P<0.001).
이번 연구에서는 비침습적 검사(NIT)를 활용한 평가도 함께 진행됐다.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VCTE, ELF™, PRO-C3 등 주요 NIT 지표에서 개선된 경향을 보였으며, 이는 사전 정의된 보조적 평가변수로서 분석됐다(다중성 보정은 미적용).
안전성 측면에서는 전반적인 이상반응 양상이 기존 세마글루티드 임상과 유사했으며, 88% 이상의 환자가 전체 목표 용량을 투여 후 유지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 관련 증상이었고, 각각의 발생률은 메스꺼움 36.2%, 설사 26.9%, 변비 22.2%, 구토 18.6%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임상시험 중단률은 세마글루티드군 2.6%, 위약군 3.3%로 보고됐다.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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