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반복적인 동작과 좋지 않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이 늘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깨 통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중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가 적지 않다.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가정주부, 야구나 배드민턴과 같이 어깨 회전이 많은 스포츠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운동 선수에게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어깨를 과다 사용하는 경우에도 회전근개파열의 발생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 주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어깨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44만6860명에 달한다. 50~60대 환자가 전체 환자 중 60.4%를 차지했다. 50~60대 환자가 전체 환자 중 60.4%를 차지했다.

회전근개파열이란 어깨를 감싸는 4개의 힘줄 근육 중 1개 이상의 근육이 파열되거나 끊어진 경우를 말한다. 극상근과 극하근, 견갑하근 및 소원근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 근육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과 어깨가 탈구되지 않도록 관절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대개 노화에 의해 회전근개가 약화되면서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런 퇴행성 변화로 인해 4개의 힘줄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됐을 경우 이를 회전근개파열이라 하고, 일부분만 파열이 됐을 경우는 부분 파열, 전층이 파열을 입었을 경우는 전층 파열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박성렬 인천하이병원 원장
박성렬 인천하이병원 원장
회전근개파열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깨의 힘줄이 약해지면서 발생되거나 교통사고, 낙상과 같이 큰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로 주로 중장년층에게 흔히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운동으로 인한 스포츠 외상으로 인해 회전근개파열의 발병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발병하게 되면 어깨주변으로 결림 현상이나 삐걱거리는 소리 등의 이상증세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의 차이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물론 두 질환 모두 근력이 약화된다는 점은 같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는 능동운동만이 제한되는 반면 오십견은 능동적, 수동적 모두 제한을 받게 된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의 주요 증상은 어깨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이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힘줄의 파열 범위가 확대되고 회복이 어려워진다. 해당 부위는 퇴행성 변화로 서서히 파열이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에는 자각할 만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점점 파열의 크기가 발전하면서 어깨 통증이 경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하고, 심할 경우 특정한 각도에서 팔을 들어 올리고 내리는 움직임을 할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염증이나 파열이 생기면 어깨에 소리가 나기도 하며, 특히 팔을 밖으로 뻗는 동작이나 들어 올렸을 때 10초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는 환자의 나이, 파열의 정도, 증상의 심각성,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 경미한 파열이나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이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가 포함되며, 염증과 통증을 줄이기 위한 스테로이드 주사도 병행될 수 있다. 특히 어깨 관절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회복시키는 맞춤형 재활 운동은 회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건염의 경우 충분한 휴식이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어깨 근육운동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회전근개 부분파열의 경우에도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부분파열의 양상이나 증상이 심해서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봉합술을 해야 한다. 부분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전층 완전 파열인데 가장 좋은 치료법은 관절경을 이용한 해부학적 봉합술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장기적인 어깨 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어깨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을 들기 어려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의료진을 통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평소 어깨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힘줄의 유연성과 지지력을 높이고,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활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한편 평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파열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이 있다. 특히 스트레칭은 관절의 유연성이나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스포츠 활동을 진행함에 있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글 : 박성렬 인천하이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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