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운전 시엔 시트 각도와 엉덩이 위치를 조절해 허리 부담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무릎이 엉덩이보다 조금 아래로 오도록 좌석을 맞추고, 등받이는 100~110도 사이로 기울여 요추 곡선을 유지하면 척추에 무리가 덜 간다. 2시간마다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하거나, 허리를 젖혀주면 장시간 압박받는 척추 주변 근육 이완에 도움이 된다.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할 때도 통로 쪽 좌석을 선택해 가볍게 걸어주고, 좌석에서도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게 좋다.

계곡이나 워터파크에서는 발바닥 감각이 둔해져 미끄러지기 쉽고, 얕은 줄 알고 다이빙했다가 바닥에 머리나 목이 부딪히면 경추가 눌리면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수상스키나 웨이크보드처럼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전달되는 레저를 할 때는 사전에 목과 허리, 햄스트링 등을 충분히 풀어줘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평소 척추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장거리 이동이나 물놀이 시 쿠션이나 수건으로 허리 지지대를 만들어 주는 게 좋다. 수상 레저 장비를 착용할 땐 허리가 과도하게 젖혀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후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3일 이상 계속되면 단순 염좌가 아닌 신경 손상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안전하다.
휴가철에는 활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척추가 받는 충격도 커진다. 간단한 준비운동과 자세 조절만으로도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통증이 느껴지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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