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루의 시작은 항문샘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항문 내에 있는 작은 분비샘이 막히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고름이 차오르고, 결국 피부를 뚫고 밖으로 배출된다. 이 과정에서 항문 안쪽과 바깥 피부가 연결되는 누공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초기에 치료하면 단순한 농양 치료로 끝나지만, 시간이 지나 누공이 생기면 수술이 필요해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항문 통증, 불쾌한 냄새, 고름 배출 등이다. 환자에 따라 미열이나 전신 피로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앉을 때 심한 불편감을 느끼거나, 속옷에 계속 고름이 묻어나는 경우 치루를 의심해봐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이런 증상이 간헐적으로 반복되기도 해, 단순한 치질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수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회복 기간 동안에는 좌욕, 식이조절, 배변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염증을 최소화해야 하며, 항문 청결을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이나 면역질환이 치루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 필요 시 전신적인 평가와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글 : 윤진석 산본 대항하정외과 원장)
김국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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