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news 하이뉴스] 무릎은 체중을 직접 지탱하는 하지 관절로, 신체 어느 부위보다 큰 하중을 견딘다. 구조적으로도 평평하고 불안정해 쉽게 손상되며, 특히 여름철에는 활동량이 늘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관절 손상이 반복되면 결국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허태영 부산 좋은삼선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무릎 통증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이 악화되고 결국 인공관절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며, 증상 초기부터 체계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무릎 통증은 조기 치료로 관리 가능하며, 통증이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무릎 통증은 조기 치료로 관리 가능하며, 통증이 심하면 인공관절 수술도 고려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초기 증상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주로 50대 이후에 시작되며, 내리막길에서 통증이 먼저 나타난다. 초기에는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만 통증이 느껴지다가, 점차 평지나 오르막에서도 불편함이 생긴다.

증상이 진행되면 관절이 붓고 물이 차며, 굽힐 때 모래가 끼는 듯한 이물감이 들 수 있다. 이런 경우 단순 약물이나 주사치료만으로는 호전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허태영 과장은 “무릎을 자주 굽히는 생활 습관은 관절 손상을 가속화시킨다”며, 쪼그려 앉기나 양반다리 같은 자세는 피하고,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걷기, 수영, 실내 자전거 타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이 특히 효과적이다.

허태영 부산 좋은삼선병원 정형외과 과장
허태영 부산 좋은삼선병원 정형외과 과장
◇진단과 치료, 단계별로 접근해야

무릎 통증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젊은층은 인대 손상으로 조기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고, 중장년층은 관절 주변 근육 약화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이때는 보존적 치료(약물·주사치료 등)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해 진행 정도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증상과 영상 진단이 일치하지 않거나, 주사치료 간격이 짧아지는 경우에는 MRI 검사가 필요하다. MRI는 연골, 인대, 연부조직의 세부 손상을 확인할 수 있어 수술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공관절 수술, 꼭 필요한 경우에만

무릎 통증이 심하고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환자의 해부학적 정보에 기반해 뼈를 정밀하게 절단하고, 실시간으로 관절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출혈과 조직 손상이 적고 회복 속도도 빨라 고령 환자에게 부담이 덜하다.

허 과장은 “통증이 없다면 본인 관절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반복된 통증은 치료 시기를 놓쳤다는 신호”라며 “적절한 시점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오히려 관절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인공관절은 평균 수명이 20~25년이므로, 가능하면 60세 이후로 수술 시기를 미루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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