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표본 데이터를 분석해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양방 의료 이용 추이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은 해당 기간 동안 1만8562명의 파킨슨병 환자였다.
연구 결과, 한의치료 이용 환자 비율은 2010년 6.4%에서 2019년 10.6%로 꾸준히 증가했다. 10년간 한의치료 명세서는 4.9배 증가해 양방 명세서 증가율 1.7배를 크게 뛰어넘었다.

또한, 한의치료 명세서의 58.6%는 근골격계 질환 관련으로, 특히 등 통증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연조직 장애, 무릎 관절증, 어깨 병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발표된 연구에서는 척추후만증이 있는 70대 파킨슨병 환자가 한의통합치료 후 허리 통증과 기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허리기능장애지수(ODI)는 치료 전 70에서 치료 후 31로 감소했고, 통증평가척도(NRS)도 50에서 40으로 줄었다.
연구를 이끈 김백준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전국 단위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한의치료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사례”라며, “파킨슨병 환자들이 주로 근골격계 문제로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가 향후 관련 의료 정책과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국주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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