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개선연구소(IHI)로부터 최고 등급 ‘케어 엑설런트(Care Excellent)’ 인증을 받으며 아시아 최초 노년 환자 특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위드원’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협력해 65세 이상 중증 노년 환자에게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입원 초기 ‘임상 허약 척도(CFS)’로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자체 개발한 ‘돌봄 위험 척도’를 통해 정밀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운다. 48시간 내 전담 간호사가 환자를 방문해 다학제 협진으로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

퇴원 후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통합 퇴원계획 서비스’를 운영해 치료 연속성을 유지한다. 1인 가구나 돌봄 공백 환자들을 위해 가정간호, 복지 서비스, 안심진료 클리닉을 제공하며 AI 기반 문의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시니어환자관리팀이 담당한 노년 환자 수는 2021년 약 160명에서 2024년 2959명으로 18배 이상 늘었고, 만족도도 90%를 넘는다. 통합 퇴원계획 서비스 의뢰와 복지 연계 건수도 각각 10배, 7배 이상 증가했다.
백지연 노년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입원 환자 비중이 약 40%로, 고령 환자에 대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위드원 프로그램이 국내 노년 의료 수준을 높이고, 표준화된 맞춤형 진료 체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기영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료기관은 퇴원 후 자립 지원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지역 자원을 발굴하고 맞춤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시니어환자위원회를 시작으로 2023년 시니어환자관리팀, 2024년 통합돌봄지원팀을 거쳐 2025년 통합퇴원계획팀을 신설하며 노년 친화 진료 체계를 확장했다. 최근 ‘위드원’ 상표 출원을 통해 중증 노년 환자 맞춤형 의료 모델로 자리잡았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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