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RBD가 있는 파킨슨병 환자(PD-RBD+)와 그렇지 않은 환자(PD-only) 간 혈중 대사체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RBD가 동반된 그룹에서는 장내 미생물 유래 대사체인 2차 담즙산, p-크레솔 황산염, 페닐아세틸글루타민이 증가한 반면, RBD가 없는 그룹에서는 코르티솔, 혈당 증가, 카페인·요산·이노신 감소가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파킨슨병을 ‘몸에서 시작되는(body-first)’ 유형과 ‘뇌에서 시작되는(brain-first)’ 유형으로 나누는 이론을 뒷받침하며, RBD 유무가 질환의 발병 경로를 가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모델은 RBD 비동반 파킨슨병을 80.4% 정확도로, RBD 동반 그룹을 69.2%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향후 하위 유형별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NPJ Parkinson’s Disease 최근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하이뉴스(Hinew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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