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오가노이드와 이종장기 이식 기술 융합… 약 97조원 규모 글로벌 시장 겨냥

[Hinews 하이뉴스] 국내 바이오기업 강스템바이오텍과 옵티팜이 손잡고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을 겨냥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강스템바이오텍-옵티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 착수 (강스템바이오텍 제공)
강스템바이오텍-옵티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공동 개발 착수 (강스템바이오텍 제공)

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과 옵티팜(대표 김현일)은 지난 7월 30일 줄기세포 기반 췌도 오가노이드와 형질전환 돼지를 활용한 이종장기 이식 기술을 융합한 치료제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 기존 인슐린 주입 방식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가진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부터 췌도 오가노이드를 제작하는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당뇨병 마우스 모델에 이식한 결과 혈당을 정상 수준에 가깝게 유지시킨 예비 데이터를 확보했다.

옵티팜은 형질전환 돼지의 제작 및 돼지 췌도 분리, 이종 이식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한 이식 기술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양사는 이종이식 기술과 줄기세포 기반 오가노이드 제작 기술을 융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 나종천 대표는 “마우스와 달리 돼지는 장기의 크기, 혈류량, 구조 등이 사람과 유사해, 돼지 간 부위에서 췌도 오가노이드의 효력을 검증하면 인슐린 분비 기능 평가에 유리하고 이식 세포 수를 최적화할 수 있다”며 “오가노이드 기술과 이종 이식 플랫폼의 시너지를 통해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옵티팜 김현일 대표는 “당사의 형질전환 돼지 기반 이식 기술과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췌도 오가노이드 기술이 결합되면,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약 700억 달러(한화 약 9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췌도 이식과 같은 근본적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췌도 오가노이드 대량 생산 플랫폼 확립, 이종 이식 모델 구축, 비임상 및 임상시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대사성 질환 전반에 대한 치료제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