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신경실조증은 인체의 무의식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질환이다. 여기에서 자율이라는 단어의 의미 때문에 자율적으로 작동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율적으로 작동해 자율신경이 아니라 본인이 의식적으로 즉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어서 자율신경이라 불린다. 즉 자율신경은 자동으로 작동하는게 아니라 뇌의 여러부위의 조절을 받습니다(예를 들면 대뇌피질, 변연계,시상하부, 뇌간, 척수신경).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며, 체온조절, 심장박동, 소화, 혈압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외부 자극에 따라 이들 신경이 적절히 작동해야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이 가능하지만, 이 균형이 무너지면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자율신경실조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신경과에서의 다각적인 검사와 평가가 필요하다. 자율신경계기능검사(ANS test)와 적외선체열검사(DITI)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불균형 상태 및 정도를 알 수 이다.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중추는 뇌신경이므로 뇌신경의 이상유무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우선 비디오안진검사(VNG)와 뇌혈류 초음파 검사는 중추신경계 이상 유무와 혈류 상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뇌파 검사, 뇌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도 함께 시행하여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의 이상유무를 알 수 있다.
자율신경실조증의 치료는 검사를 통한 원인 규명과 더불어 생활습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가 기본이며, 필요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인지행동요법,도수 재활치료 등이 함께 진행될 수 있다. 또한 과로나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무리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등 자율신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무더위 속에서 찾아오는 어지럼증과 두통을 그저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자율신경실조증은 비교적 흔하지만 정밀 검진 없이는 진단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이기에, 증상이 반복될 경우 조기에 전문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신경과 원장)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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