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인하대병원이 심뇌혈관질환 조기예방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평소 자신의 혈압이나 혈당 수치를 몰라 위급 상황에 대처 못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이 병원이 운영하는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9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인천 시민을 대상으로 현장 건강 캠페인을 열었다.

지난 5일,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에서 열린 ‘자기혈관 숫자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에서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무료 측정하고, 뇌졸중·심근경색 등 주요 질환의 전조증상에 대해 알렸다.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인천 시민공원역사에서 진행한 캠페인에서 시민들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인천 시민공원역사에서 진행한 캠페인에서 시민들이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 제공=인하대병원)
실제로 인천 미추홀구는 혈압 인지율 41.2%, 혈당 인지율 16.5%로 인천 10개 구군 중 가장 낮다. 자신이 병에 걸릴 가능성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시민이 절반이 넘는 셈이다.

12일에는 옹진군민의 날 행사에 참여해, 도서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상담 부스를 운영했다. 옹진군은 헬기 이송 없이는 응급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의료 사각지대다. 현장에서는 심장마비, 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을 지키는 대처법도 함께 전파됐다.
이번 캠페인은 인천시와 지역 병원, 보건소, 인천교통공사가 협력해 진행됐다. 올해 인천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로 지정된 인하대병원이 중심이 돼 처음 주도한 행사다.

현동근 센터장은 “자기 혈관 상태를 아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먼저 찾아가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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