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인뉴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들, 약만 먹으면 끝날 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최근 연구가 보여준 건 분명하다. 약과 함께 꾸준한 교육과 상담이 더해져야 혈압과 혈당이 진짜 잡힌다는 사실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원한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준비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의 효과를 가늠했다. 대상은 고혈압 환자 426명, 당뇨병 환자 475명으로 나눠, 단순 병원 방문만 한 그룹과 맞춤형 교육·상담·모니터링을 받은 그룹을 1년간 비교했다.

결과는 단호했다. 교육과 상담을 받은 쪽의 당화혈색소는 7.45%로, 그렇지 않은 그룹 7.83%보다 낮았다. 혈압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단순 약물복용에 머문 환자와 달리, 배우고 상담받은 환자는 자기관리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고혈압·당뇨병은 약물치료에 더해 꾸준한 교육·상담이 효과를 높인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당뇨병은 약물치료에 더해 꾸준한 교육·상담이 효과를 높인다. (사진 제공=클립아트코리아)
의료 전문가들은 “만성질환은 약만으로 잡기 힘들다”며 “지속적 교육과 상담이 있어야 환자 스스로 건강을 지킬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장에선 행정 부담과 인력 부족이 발목을 잡는다. 시스템 간소화와 전문 인력 연계, 환자 인식 개선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건강은 혼자서 완성하는 게 아니다. ‘알고, 듣고, 행동하는’ 꾸준한 관리가 병을 다스리는 열쇠다.
자세한 내용은 PACEN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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