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러닝하다 발목 삐끗하면 단순한 염좌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이게 반복되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발전해 평생 고생한다”고 경고한다. 발목 인대 손상, 골절, 아킬레스건 손상까지, 한 번의 작은 접질림이 무너진 균형의 시작이다. 달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지고 불안정한 발목은 결국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진다.
◇‘뚝’ 소리와 함께 찾아오는 종아리 파열의 고통
러닝 중 갑자기 종아리에서 ‘뚝’하는 소리가 나고 심한 통증이 밀려오면 즉시 비복근 또는 아킬레스건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러닝 중 갑작스런 ‘뚝’ 소리와 함께 종아리나 발목 뒤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경계해야 한다. 이는 종아리 비복근 근육 파열이나 아킬레스건 파열일 가능성이 크다.
초기에는 얼음찜질과 다리 올리기 등 보존적 치료가 도움이 되지만, 통증과 부기가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무시했다간 장기적인 보행 장애로 고통받을 수 있다.
이영 교수는 “러닝 전후 스트레칭은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한다. 달리기 전에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지 않으면 근육과 힘줄이 뻣뻣해지고, 부상 위험이 급증한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착용하고, 필요시 발목 보호대를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나친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부상을 부추기니 자신의 몸 상태와 페이스에 맞게 조절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러닝이 부상으로 끝나지 않도록 기본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운동법이다.
러닝은 심폐 기능을 높이고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운동이다. 하지만 준비 없이 뛰다가는 발목과 종아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달리기 전 반드시 발목과 종아리 상태를 점검하고,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장비를 갖추는 것이 부상 없이 오래 달릴 수 있는 비결이다.
이 교수는 “작은 통증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의료진 상담을 받아야 한다”며 “부상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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