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손상되면 회복 힘든 신장, 식단 관리가 핵심

◇ 소금은 줄이고 신선한 재료로 조리하기
콩팥 건강을 지키려면 가장 먼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나트륨이 몸에 쌓여 부종이나 혈압 상승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최신 권고 기준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는 하루 나트륨 2g(소금 5g) 미만으로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 짠 국물 요리는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천연 양념을 활용한 조리가 도움이 된다.
◇ 단백질, 많이도 적게도 아닌 ‘적당히’
단백질은 몸에 꼭 필요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콩팥에 부담이 된다.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이 신장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이다. 비투석 환자의 경우 체중 1kg당 0.6g 정도가 권장된다. 예를 들어 체중이 60kg이라면 하루 약 36g 정도의 단백질이 적당하다. 단, 투석 치료 중인 환자는 오히려 단백질을 더 필요로 하므로 1.0~1.2g/kg으로 늘려야 한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단백질 섭취량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 과일, 칼륨과 당분을 고려해야
과일은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만성콩팥병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과일에 들어 있는 칼륨이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이면 심장에 위험한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바나나, 오렌지, 감처럼 칼륨이 많은 과일은 피하고, 사과·배·포도처럼 비교적 칼륨이 낮은 과일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당뇨를 동반한 환자는 당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므로, 주스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소량 먹는 것이 안전하다.
◇ 인 성분 많은 가공식품도 주의
인 성분은 뼈 건강에 필요한 미네랄이지만,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 혈중 인이 쌓여 혈관과 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가공식품·탄산음료 등에 들어 있는 인 첨가물은 흡수율이 높아 더 위험하다. 식품 성분표에서 ‘phos’로 끝나는 성분명이 보이면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 약 복용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만성콩팥병 환자는 약물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일반인보다 부작용 위험이 크다. 특히 진통소염제는 콩팥 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감기약이나 두통약을 복용할 때도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단순한 진통제라 하더라도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기 판단으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생활습관 개선이 최고의 치료
만성콩팥병은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 짠 음식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충분한 수면은 신장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다. 무엇보다 정기 검진을 통해 신장 기능을 체크하고, 의료진과 함께 맞춤 식단과 생활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송소라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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