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한 잔, 오늘의 티] 작두콩차 올바른 섭취법과 체질별 주의사항
하지만 모든 ‘좋은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무턱대고 많이 마시거나 체질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작두콩이 지닌 독특한 성분과 개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글에서는 작두콩차의 효능부터 안전하게 마시는 법까지 자세히 짚어본다.

작두콩에 함유된 히스티딘과 플라보노이드는 코 점막 염증을 가라앉히고, 알레르기 과민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덕분에 비염뿐 아니라 축농증,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환절기 코 막힘과 재채기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는 꾸준한 섭취가 큰 힘이 된다.
◇면역력·혈당·혈압까지 한 번에 잡는 건강차
작두콩은 비타민 C와 E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으로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 또 ‘콘카나발린A’라는 성분이 혈당 급상승을 억제해 당뇨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칼륨, 나이아신, 아르기닌 등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과까지 있어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콩’ 특유의 독성은 무시할 수 없다. 날것 그대로 먹으면 시안화합물이 생겨 구토와 설사를 불러올 수 있으니 반드시 볶거나 끓여 먹어야 한다. 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발진,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을 주의해야 하며, 과다 섭취 시 복통이나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칼륨이 많아 혈압 강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저혈압이 있거나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반드시 전문가 상담 후 마셔야 한다. 당뇨 환자 역시 혈당 조절 효과가 있지만 저혈당 위험이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임산부는 아직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해 섭취를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작두콩은 깨끗이 씻고, 기름 없이 볶아 독성을 낮춘 뒤 끓여야 한다. 보통 볶은 작두콩 2~3개를 1리터 물에 넣고 15분 정도 중약불에 끓인 뒤 10분 이상 우려내면 고소한 맛과 유효 성분이 잘 배어난다. 하루 2~3잔, 500ml 이내로 적당량을 꾸준히 마시는 게 건강에 이롭다. 냉장 보관 시 2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시중 제품을 고를 땐 원산지와 유기농 여부, 순수 작두콩차인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혼합차 형태로 팔리는 경우가 많으니 구매 전 성분표시를 꼭 확인하자.
임혜정 헬스인뉴스 기자 press@healthinnews.kr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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